경제

기업공개 다시 꿈틀…현대오일뱅크·컬리 등 속도

입력 2022/07/07 11:36
수정 2022/07/07 14:04
현대오일뱅크 오는 10∼11월께 상장 예정
컬리, 재무적투자자 의무보유 확약서 제출…이르면 이달말 심사 통과할 듯
교보생명 내일 상장공시위원회서 심사 통과 여부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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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냉랭하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하반기 들어 다소 풀리는 양상이다.

대어급인 현대오일뱅크 등 기업들이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일부 상장을 철회한 기업들의 재도전도 잇따르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와 신영증권에 따르면 하반기 IPO 시장에선 세 번째 상장에 도전하는 현대오일뱅크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작년 12월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29일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아 오는 10∼11월께 상장할 예정이다.

3년 전 2대 주주인 아람코가 지분 17%를 1조3천749억원에 매입할 당시 기업가치는 8조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정유업이 초호황을 누리고 있어 연내 무난한 상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상장을 통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정유업 의존도를 낮추고, 화이트 바이오 등 신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인 쏘카는 지난달 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8월 기관 수요 예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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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교보생명과 케이뱅크도 상장 추진에 적극적이다.

한국거래소는 작년 12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낸 교보생명에 대한 상장공시위원회를 8일 진행할 계획이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직접 참석해 의견진술에 나서기로 하는 등 상장에 적극적이다. 그러나 2대 주주 어피니티와 풋옵션 분쟁이 있어 심사 승인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30일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연내 상장을 서두르고 있다. 케이뱅크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 독점 계좌 제휴를 통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해 기대감이 높다.

다만, 투자은행(IB)업계 한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업비트 측 자금이 예금의 50∼60%에 달해 한꺼번에 이탈하면 성장과 수익성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있다는 게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KT가 상장 계획을 밝힌 자회사 중에서 밀리의 서재도 지난 5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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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새벽 배송 기업인 컬리(마켓컬리)도 하반기 기업공개를 추진 중이다.

컬리는 최근 상장 심사의 걸림돌이었던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보유지분 의무보유 확약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거래소는 창업자인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이 5.75%로 낮은 점을 고려해 FI들에 최소 18개월 이상 보유 지분을 팔지 않을 것과 20% 이상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겠다는 약정을 컬리에 요구해 왔다.

컬리가 확약서를 제출하면서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공모 절차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커머스와 금융투자 업계에선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컬리가 애초 목표로 한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가 어려워 공모가 산정을 두고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 SSG닷컴(쓱닷컴), 오아시스마켓도 하반기 국내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11번가도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을 철회한 일부 기업도 희망 공모가를 낮춰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대명에너지는 공모가를 애초 희망가 2만5천∼2만9천원에서 대폭 낮춘 1만5천원으로 확정해 지난 5월 16일 상장했다.

지난 3월 수요 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해 상장을 한 차례 철회한 약물 설계 전문기업 보로노이도 두 달여 만인 지난달 24일 코스닥 상장을 마쳤다.

보로노이도 기존 희망 공모가 5만원∼6만5천원선보다 낮은 4만원에 공모했다. 보로노이는 거래소가 지난해 신설한 '유니콘 기업 특례상장'(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 1호 기업이 됐다.

이에 따라 바이오벤처 기업들의 상장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약 개발 회사인 에이프릴바이오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의 상장이 승인됐고 면역치료제 개발 기업 샤페론, 인공혈액 개발 기업 선바이오 등도 예비 심사를 통과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디티앤씨알오, 바이오인프라, 에스바이오메딕스, 바이오노트도 각각 코스닥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지난해 상장 심사를 철회한 레몬헬스케어도 상장을 위한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7월 코닉오토메이션(NH스팩21호), 8월 솔트웨어(미래에셋대우스팩3호)·태성(신영스팩5호)·원텍(대신밸런스제8호스팩), 9월 비스토스(SK스팩5호), 11월 옵티코어(KB제20호스팩)·신스틸(하나금융15호스팩) 등 스팩 상장도 대기하고 있다.

배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시장 환경은 아직 녹록지 않으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는 상장 이벤트 증가로 투자 다양성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 사례처럼 쏘카, 현대오일뱅크 등 대형 기업공개 때 시중 유동성 쏠림으로 유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표] 올해 하반기 상장 추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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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기업 │상장 예정 │예상 기업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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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8월 │3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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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11월 │8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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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연내 │8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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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연내 │5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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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미정 │1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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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연내 │3조5천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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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연내 │10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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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 │연내 │3천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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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미정 │10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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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미정 │4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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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테인먼트 │미정 │10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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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미정 │8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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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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