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 '6~9% 고금리' 이자 준다…1.2조로 급성장 P2P 투자때 이것 주의해야

입력 2022/07/07 13:20
수정 2022/07/07 14:27
"투자자의 중도해지 안돼…고수익 제시 업체 주의"
597409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사진 = 연합뉴스]

#직장인 A(35세) 씨는 적금을 해지해서 마련한 자금으로 수익률이 좋고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고 하는 아파트 주택담보대출 P2P 금융상품에 투자했다. 그런데 투자만기에 원리금 상환이 차일피일 미뤄지더니, 법원 경매절차를 거치게 됐다. 문제는 투자 때 알지 못했던 선순위로 대출을 취급한 여신금융기관이 우선변제를 받아 원금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 자영업자 B(42세) 씨는 온투업(P2P)이 제도권에 편입됨에 따라 인터넷 서핑을 통해 목표수익률이 가장 높은 P2P업체의 부동산 PF상품에 투자했다. 하지만 투자만기(6개월) 시점에 연체가 발생해 P2P업체에 확인해 보니, 해당 PF건물이 착공도 안돼 있었다.


# 직장인 C(29세)씨는 여유자금을 불리기 위해 투자처를 물색하다가 P2P 금융상품이 수익률이 좋다는 소식을 접하고, 만기 12개월 상품에 투자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후에 급전이 필요해 중도해지를 하려고 했으나 P2P 금융상품은 구조상 중도해지가 불가능,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 퇴직자 D(60세)씨는 노후자금 여유자금 전부를 P2P업체 1곳에 1년 만기로 투자했는데 연체가 발생, 투자금 회수도 어려운 상황이다. 투자의 기본인 분산투자를 하지 않은 것을 뒤늦게 후회 중이다.

전통적인 금융거래 방식이 아닌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Peer to peer finance) 거래가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피해도 속출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7일 금감원은 P2P 상품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본 피해자가 잇따르자 'P2P 금융상품 투자 시 유의해야 할 핵심포인트'를 안내했다.


금감원은 중복 포함 P2P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이 100만명에 달하지만, P2P투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투자하는 고객이 많다고 지적했다.

온투업은 인터넷 등을 통해 투자자와 대출 희망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대출을 받고자 하는 차주의 상환 능력에 따라 책정한 대출조건을 온라인을 통해 다수의 개인투자자와 연결해준다.

대출을 원하는 차주는 온투업체를 통해 1금융권보다는 높지만 2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연 6~9%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이에 따라 올 3월말 기준 등록된 49개 업체에서 누적으로 1조2000억원에 달하는 대출이 이뤄졌다.

597409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자료 출처 = 금감원]

금감원은 P2P 투자 시 먼저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을 통해 제도권에 정식 등록된 업체인지 확인할 것을 당부한다. 무등록 업체 이용 시 위법·부당한 행위가 있더라도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른 투자자 보호를 받을 수 없다.

또 P2P 금융상품은 예금자 보호 대상 상품이 아닌 점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대출 차입자가 만기에 상환하지 못하면 투자 원금 전체를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여러 온투업자가 취급하는 부동산 PF 등 고위험 상품은 다른 상품에 비해 예상 수익률이 높으나 리스크도 높은 편이다. 상품투자 시점의 부동산 경기 전망이나 해당 사업장 인근의 최근 분양률 등을 확인한 뒤 투자를 결정하는 게 현명하다.

특히, 온투업계가 주로 후순위 대출을 취급하는 만큼 채무 불이행 시 선순위보다 리스크가 큰 점 등도 유의해야 한다. 금감원은 온투업자의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투자 관련 정보를 투자 전에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만약 업체가 정확한 정보나 구체적인 근거 없이 과도한 리워드 제공을 약속하는 등 허위·과장 광고를 하고 있다면 일단 의심부터 하자. 더욱이 P2P 금융상품은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과 달리 투자자의 중도 해지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사용 목적이 정해진 자금이 아닌,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온투업 중앙기록관리기관 웹사이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온투업 중앙기록관리기관 웹사이트 회원 가입 시 본인의 투자·대출현황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각종 P2P금융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