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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 매일경제] 풀타임 알바 월급 200만원 시대

입력 2022/07/08 08:02
[Cover Story] 내년 최저임금 96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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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962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이는 올해보다 460원(5%) 오른 금액입니다. 내년 최저임금을 적용하면 월 201만580원(209시간 근로기준)입니다.

하지만 인상된 최저임금에 대해 고용주나 근로자 모두 불만이 많습니다. 코로나19로 최근 2년여 동안 사업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은 급여 지출이 늘어나게 생겼다고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서울의 한 편의점 운영자는 "내 월급도 요새 200만원이 안 되는데 직원 급여로만 200만원 넘게 나가게 생겼다"며 "이 정도면 자영업을 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최저임금 정도로 낮은 급여를 지급하는 사업주의 93.3%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입니다.


이들은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지급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기업과 달리 소상공인의 41%는 매출액의 30% 이상을 인건비로 지출할 정도로 임금 비용에 취약합니다.

반면 근로자들은 당초 1만890원을 요구했다가 1만원을 넘지 못하자 반발하고 있습니다. 청년 아르바이트생들도 더 올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지난달 28일 알바천국이 발표한 '2023년 희망 최저임금' 조사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인상되길 바란다'는 비율이 82.8%에 달했습니다. 최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임금 보전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8.2%에 달했습니다. 청년 아르바이트생들은 물가 오르는 상황을 감안하면 최저 시급이 1만원이 돼도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최저임금이 오르는 만큼 일자리는 더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카페에서 일하는 20대 여성은 "월급이 오르면 좋지만 카페 내부에 키오스크가 많이 생기고 있어 내 자리도 언제 없어질지 불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음식점에서 일하는 20대 남성은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사장님이 직원들을 줄일 수밖에 없어 2명이 할 일을 혼자 해야 한다"며 "일자리는 줄고 업무 강도는 세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인건비 부담으로 편의점들은 무인점포나 하이브리드매장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에 따르면 낮에는 점원이 상주하고 심야시간대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매장은 2020년 430여 개에서 이달 초 2600여 개로 증가했습니다. 인건비 부담에 24시간 무인점포도 120여 곳에 이릅니다.

[문형원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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