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oney & Riches] 코인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30대, 고수익 노린 공격적 투자는 40대

입력 2022/07/22 04:03
상반기 대한민국 가상화폐 투자 결산

40대 비트코인 보유 비중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아
리스크 높은 잡코인 베팅

빗썸에 몰린 투자 금액중
절반가량은 30대가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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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쥐 죽은 듯 고요했던 가상화폐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소위 '주도주'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지금이 시장 진입 적기가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상반기 투자자들은 어떤 코인에 투자했을까. 올해 상반기 코인 투자자 중에서는 30대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투자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시가총액 30위 밖의 소위 '잡코인' 투자 비중도 높았다. 30대가 다소 안정적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에 두면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포트폴리오를 꾸린 세대인 셈이다.

매일경제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받은 올해 상반기(1~6월) 연령대별 코인 투자 현황 자료를 바탕으로 연령대별 투자 패턴을 분석한 결과 30대 투자자의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매수 비중은 30.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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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전 연령대가 상반기에 가장 많이 투자한 코인은 역시 비트코인이었다.


16.4% 비중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국민코인' 리플이 이었다. 리플은 이더리움(9.2%)보다도 다소 앞서는 수치로 분석됐다.

전체 투자 순위에 루나클래식이 2.2%를 차지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루나클래식은 지난 5월 '루나 사태'의 주인공인 코인이다. 루나의 창시자 권도형은 루나 사태 이후 기존의 루나 이름을 루나클래식으로 바꾸고 새로운 루나를 만들어냈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가장 안전한 투자 형태를 보이는 건 60대 이상 세대였다. 이들은 매수의 27.2%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집중했다. 반면 시총 30위 미만의 잡코인은 고작 12.1% 비중으로 투자했다. 60대만 살펴본다면 비트코인에 14.4%, 이더리움에 12.8%, 리플에 11.4%를 투자했다. 반면 40대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투자 비중이 17.3%로 가장 낮았다.


이들 상품 투자 비중이 낮다는 것은 40대 투자자가 다른 코인 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노리는 공격적인 투자 패턴을 보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에 투자한 비중도 9.4%로 전 세대 중에서 유일하게 한 자릿수 비중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투자금액 비중은 30대가 가장 높았다. 30대는 올해 상반기 빗썸 투자금액 중 49.0%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40대가 18.6%, 50대가 16.0%, 20대가 13.0%, 60대가 3.5%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하락장에선 루나클래식과 같은 특정 코인 투자 비중이 높지 않다면, 누구나 비슷한 손해를 봤을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올해 상반기에만 56.9% 폭락했다. 올해 1월 1일 비트코인은 4만6210달러로 시작했다. 상반기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비트코인 가격은 1만9923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최고점인 6만9198달러에 비하면 71.2% 하락한 셈이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경기 침체 우려와 비트코인 가격의 관계'라는 보고서에서 "내년 상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 2024년 상반기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일정,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시장의 디레버리징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은 바닥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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