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 허드슨야드처럼…용산, 사업·녹지·주거 융합도시로 뜬다

입력 2022/07/26 17:51
수정 2022/07/26 19:49
스타트업 창업·연구 단지
증강현실 공연장까지 설치
녹지율 50% 이상 확보하고
외국인 위한 국제의료시설도

주말에 텅 비는 도시 아닌
24시간 숨쉬는 스마트시티로
◆ 新용산시대 / 국제업무지구 개발 어떻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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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정비창 용지 일대. [한주형 기자]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계기로 주목받던 서울 한복판 '노른자 땅' 용산에 대한 개발계획이 발표됐다.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넘어서는 초고층 빌딩과 대형 녹지 공간은 물론이고 6000여 가구의 주거지역도 추후에 조성될 예정이다. 일자리를 갖춘 '직주혼합' 도시로 만들기 위해 외국 기업·인재 유치를 목표로 국제교육시설·병원 등 외국인 생활시설도 들어선다. 전문가들은 상업·녹지·주거의 혼합 기능을 모두 반영한 서울시의 개발계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부동산 투기 부작용을 막을 방법도 함께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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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밝힌 용산정비창 일대 약 50만㎡ 개발 청사진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구상'에 따르면 서울시는 '입지규제최소구역'을 지정해 용적률 1500% 이상 초고층 건물들이 들어서도록 한다.


국제업무지구로서의 상징성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경관을 만든다는 구상이며 현재 국내 최고층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를 넘어서는 높이의 건물도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했다. 입지규제최소구역은 용도지역 등에 따른 입지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건축물의 허용용도, 용적률, 건폐율, 높이를 별도로 정하는 규제특례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유사한 뉴욕 허드슨야드의 경우 용적률을 최대 3300%까지 허용하고, 평균 용적률은 1800% 이상이라는 점을 들며 높이 제한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층 건물 건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 경호 문제에 대해서는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이미 경호 담당자들과 여러 차례 논의하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인받은 바 있고, 경호 관련 층수 제한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전체 용산정비창 일대 용지의 70% 이상을 업무·상업 등 비주거 용도로 채운다.


또한 고밀 개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해소하고,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체 대비 기반시설률(도로·공원·학교 등)은 40% 수준으로 정했다.

서울시는 용산정비창 일대를 일자리, 주거, 여가, 문화 등 도시생활에 필요한 모든 활동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직주혼합의 융·복합국제도시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평일 퇴근 이후 주말에 텅 비는 도시가 아닌 24시간 활력이 계속되는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첨단 기술기업과 연구개발(R&D)·인공지능(AI) 연구소, 국제기구 등이 입주할 수 있는 업무공간과 MICE(전시·세미나 산업) 시설, 비즈니스 호텔, e스포츠 콤플렉스, 증강현실 공연장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선다. 서울시는 "서울투자청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 동시에, 이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국제교육시설·병원 등 외국인 생활 인프라스트럭처도 들어서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융·복합국제도시 실현을 위해 용산정비창 용지 전체를 여러 획지로 나누고, 모든 획지는 업무, 주거, 상업 등 다양한 기능이 들어갈 수 있는 '다용도 복합 개발'을 허용한다.

공원과 건물 내 녹지 등을 포함해 지상부의 50% 이상을 녹지로 확보하며 서울의 '허파' 역할도 계속한다. 업무지구에서 용산공원, 한강으로 뻗어나가는 방사형 녹지체계를 구축하고, 지구 중앙은 어디서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규모 중앙공원을 조성하고, 철도 용지에는 선형공원을 만든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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