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쪼그라드는 對中수출…6월 경상수지 전년보다 32억달러 줄었다

박동환 기자
입력 2022/08/05 17:39
수정 2022/08/05 20:48
원자재값 상승에 수입액 늘고
중국 수출 줄어들며 발목잡아

두달 연속 경상흑자 불구하고
1년새 40% 줄어들어 56억弗
◆ 쫓아오는 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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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한 수출 등이 부진하며 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년 새 32억2000만달러 줄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5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다가 4월 수입 급증과 해외 배당이 겹치면서 적자를 냈고, 5월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두 달째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두 달 연속 흑자지만 흑자 규모가 줄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원자재 등의 수입 가격 상승으로 흑자 규모는 1년 전보다 30억달러 이상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가 1년 전보다 39억6000만달러 적은 35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수출(595억3000만달러)이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49억5000만달러) 늘었지만 수입(559억4000만달러)이 18.9%(89억1000만달러) 늘어나며 증가폭이 두 배를 넘어서면서 흑자가 대폭 줄었다.

대중국 수출 부진도 흑자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 통관 기준 6월 대중국 수출액은 129억7000만달러로 1년 새 0.8% 줄었다. 대중 무역수지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교역 손실폭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중 무역수지는 5월 10억9000만달러, 6월 12억1000만달러에 이어 7월에도 5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보여 석 달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대중 무역수지가 석 달 내리 적자를 보인 것은 1992년 8~10월 이후 약 30년 만이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교역상대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반도체 업황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은 이달 말에 하반기 경상수지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황 국장은 "에너지를 제외한 품목에서 수출입 실적이 좋다"며 "유가만 어느 정도 수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한다면 무역수지가 나빠지지 않으면서 경상수지도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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