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샘 휴슨 씨티은행 디지털외환 대표 "달러당 원화값 1350원 도달"

입력 2022/08/08 16:24
수정 2022/08/0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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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휴슨 씨티그룹 디지털외환 대표

씨티그룹 전체의 디지털외환을 총괄하고 있는 샘 휴슨 글로벌 디지털외환 대표가 올해 달러당 원화값이 1350원에 도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또 경기침체가 닥칠 것을 예견하면서도 침체가 심각하거나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휴슨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객사들에게 경기침체·환율변동에 대비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둘 것을 권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휴슨 대표는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국내 고객사들과 외환전망을 공유하고, 디지털외환(e-FX)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3일간 한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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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휴슨 씨티그룹 디지털외환 대표

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유럽의 에너지 공급망 문제, 중국의 코로나 봉쇄조치 장기화 등을 달러당 원화값 하락요인으로 지적했다.


유로화·엔화 등 기존에 달러화와 유사한 지위를 가졌던 선진국 통화들이 약세를 띄는 것도 국내시장의 자본이탈을 가져와 달러당 원화값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휴슨 대표는 "달러화 강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며 지난 2~3개월 간 기업들의 '헤징(hedging·환율변동에 대비해 미래 거래를 위한 외환비율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증가하고 헤징기간을 2027년까지 연장하는 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화값은 달러화 대비 약세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평가다. 특히 내년에는 달러당 원화값이 1280원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와 풍부한 외화예금, 한국은행의 매파적 스탠스가 원화가격을 지지할 것"이라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에 대해서는 "'완만한 침체(mild recession)'가 올 위험이 있다"고 관측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세계 각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경기침체가 불가피하지만, 침체현상이 2~3년 이상 이어지는 '장기적 침체(prolonged recession)'까지 닥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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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휴슨 씨티그룹 디지털외환 대표

씨티그룹의 전산 외환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는 휴슨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기업을 다수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수용성(Acceptanceness)이 높아 e-FX 사업에 최적의 환경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서 "씨티는 세계적 규모의 글로벌 네크워크를 갖춘 외환 솔루션 제공 은행으로 한국에서도 외환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기업고객들은 씨티의 eFX 솔루션을 통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면서 운영 리스크는 줄일 수 있어 기업의 성장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휴슨 대표는 씨티그룹의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기업영업 대표직도 겸임하고 있다. 그는 유럽지역의 경기전망에 대해 "에너지 위기가 심각한 탓에 침체 우려도 더 크다"고 설명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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