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박봉보다 이것 못참아" MZ세대 회사 떠나는 이유

이윤재 기자
입력 2022/08/08 17:44
수정 2022/08/09 14:17
제5회 매경·AKMS '젊은경영학자상'
오경조 코네티컷대 교수
◆ 전미경영학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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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업들이 '우수 인재 이탈'에 시달리고 있다. 기업이 사람에게 투자해 제대로 쓸 만한 때가 되면 경쟁 기업으로 이직하는 사례가 최근 들어 더욱 빈번해졌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요즘 MZ세대는 조직에 대한 충성심은 없이 급여 등 조건만 보고 움직인다'며 인력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오경조 코네티컷주립대 경영대 교수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사실 인력 이탈의 주요 원인은 조직 내 리더가 문제인 경우가 상당하다"면서 "최근 조직행동과 관련된 연구에 따르면 리더의 비인격적 언행은 조직 내 구성원의 이탈률을 높이고, 팀워크를 무너뜨려 좋은 성과를 내는 것까지도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최근 상사의 업무에 대한 비판적 피드백(critical feedback)이 직원과 조직 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회사 내에서 평판이 나쁜 상사가 부하 직원들에게 일에 대해 비판적 피드백을 줄 때, 부하 직원 당사자는 이를 상사가 조직 내에서 자행하는 무례한 행위로 간주하는 경향이 높다"며 "즉 구성원들은 상사의 이 같은 행위를 '비관적 리더십'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이어 "문제는 해당 부하 직원이 상사와 달리 업무적으로 좋은 평판을 받고 있는 경우, 이들이 조직 내 대인 관계에서 일탈 행위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크다"며 "흔히 말하는 '뒷담화'를 주도하고 팀 내 협력을 방해하면서 결과적으로 조직 성과에도 큰 해를 입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연구 결과가 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조직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일까. 오 교수는 "어느 조직이든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리더를 임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실 모든 조직은 '인사가 만사'라고 할 만큼 알맞은 인재를 양성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해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게 하는 게 주요 목표지만, 이는 늘 어려운 과제로 여겨진다. 하지만 평판이 좋지 못한 이들이 인사나 승진 등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게 현실이기도 하다. 그는 이 같은 인사나 승진에 대해 "올바른 조직문화를 망가뜨리는 요소"라며"최악의 경우 수단과 방법에 상관없이 목적만 이루면 된다는 신호를 조직에 줄 수 있다"고 단언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지난 7일 축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조직 내 인사 관리 문제가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오 교수의 연구가 급변하는 경영 현장에서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AKMS 연례총회에서는 삼성글로벌리서치, 포스코, 아모레퍼시픽 장학금 수여식도 열렸다. 삼성글로벌리서치 부문은 고예희(위스콘신대)·최태웅(노스웨스턴대) 씨, 포스코 부문은 이나래(미네소타대)·김준(에머리대) 씨, 아모레퍼시픽 부문은 김대현(KAIST) 씨가 받았다.

▶▶ 오경조 교수는…

△1981년 출생 △2006년 한국외대 경영학과 △2012년 코넬대 석사 △2018년 미시간주립대 경영학 박사 △2018년~현재 코네티컷주립대 경영대 조교수

[이윤재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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