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국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7%…2년만에 최고

입력 2022/08/10 11:42
수정 2022/08/10 11:50
돼지고기·채소 등 장바구니 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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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의 한 슈퍼마켓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며 중국 당국의 목표치 3%에 더 다가섰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2.7%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20년 7월 이후 최고다.

중국의 월간 CPI 상승률은 연초부터 3월까지는 2% 미만이었지만 4월 2.1%, 5월 2.1%, 6월 2.5%, 7월 2.7%로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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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월간 CPI 상승률 추이

체감 물가에 영향이 큰 식품류 가격이 4.7% 급등하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 물가에 각별히 큰 영향을 미치는 돼지고기 가격이 20.2% 급등했고 과일(16.9%), 채소(12.9%), 식용유(6.8%), 계란(5.9%) 등 주요 식품 가격이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상하이 봉쇄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은 상황에서 올해 중국 당국이 목표로 삼은 5.5% 성장률 달성은 힘들어졌다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이 최근 들어 서민 생활에 직결되는 물가와 고용 안정을 더욱 강조하는 모습이다.

경제 수장인 리커창 총리는 지난달 19일 세계경제포럼(WEF) 행사에서 "고용이 상대적으로 충분하고 가계소득이 증가하고 물가가 안정적이라면 성장률이 다소 높거나 낮아도 용납할 수 있다"면서 초강력 부양책을 내놓지는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뚜렷해지면서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을 펼칠 공간이 더욱 좁아지게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7월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코로나19에 타격을 입은 경제를 되살리려는 중국 당국의 노력에 복잡성을 더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월보다 4.2% 올랐다.

중국의 월간 PPI는 세계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 속에서 작년 10월 13.5%로 고점을 찍고 나서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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