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작년 쌀 생산 급증에…농협중앙회 "3천억 무이자 지원해 창고 확보"

입력 2022/08/10 15:50
수정 2022/08/10 16:17
저소득층에 쌀 2천톤 지원
임직원 쌀 소비촉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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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사옥 전경. [사진 제공 = 농협중앙회]

지난해 쌀 과잉생산 영향에 올해 햅쌀이 들어갈 창고가 부족할 거라는 우려가 나옴에 따라 농협중앙회가 긴급 금융 지원을 통해 대체 창고 확보에 나섰다.

10일 농협중앙회는 올해 수확기에 대비해 벼 수매농협의 창고 확보에 3000억원을 무이자 지원한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산지농협 쌀 과잉재고로 올해 햅쌀을 매입할 공간이 없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며 "수확기에 대비해 수매 농협 창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쌀 8만t을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 7월 말, 농협 창고에는 지난해 생산된 쌀 재고 41만t이 쌓여있다. 지난해 7월 말에는 쌓여있는 재고량이 24만t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 재고량이 71% 급증한 상황이다.

원인은 지난해 국내 수요보다 과잉 생산된 쌀이다.


지난해 쌀 생산량은 388만2000t으로, 수요량인 361만t을 한참 웃돌았다. 이에 소비되지 못한 쌀이 7월 말까지 창고에 쌓였고, 올해 햅쌀이 나와도 이를 저장할 공간이 부족하게 된 상황이다.

농협중앙회는 이에 창고에 보관 중인 8만t의 쌀을 저장할 대체 창고 확보 및 이동에 3000억원을 무이자 지원할 방침이다.

추가로 전국 벼 수매 농협이 요구해온 쌀 산업 기반 육성과 고품질 쌀 생산에 235억원을 투입한다. 쌀 과잉생산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전망인 만큼, 산업기반 육성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농협중앙회는 추가로 농촌 농협이 보유한 쌀 5000t을 가공용 쌀로 판매를 돕기 위해 185억원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소외계층에 쌀 2000t을 기부하는 한편, 농협 임직원 쌀 소비촉진 운동으로 쌀 3000t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정부가 37만t의 쌀을 시장격리하는 노력에 부응하기 위해 410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3000억원을 무이자 지원하는 것"이라며 "쌀 산업 기반유지를 위해 쌀 산업 발전 태스크포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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