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외건설 규제 확 풀어…'1300조 큰장' 사우디에 팀코리아 띄운다

입력 2022/08/10 17:54
수정 2022/08/11 11:11
국토부 해외건설사 간담회

고위급 파견해 수주 타진하고
수은·무보선 금융 지원사격도
11월께 빈살만 방한도 기회로

사우디, 사막신도시 추진 이어
내년초 1조달러 미러시티 발주
◆ 사우디, K건설 새 먹거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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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해외건설 기업 CEO 간담회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명운을 건 스마트 친환경 신도시 '네옴시티'의 핵심 사업인 '더 라인(미러시티·거울도시)' 수주전이 이르면 올해 말 개막한다. 현대건설·삼성물산 등 주요 건설 업체들이 수주전에 대비하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 52시간제 완화, 수출금융 확대 등 기업들의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해 수주를 돕겠다"며 제2의 중동 건설 붐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10일 건설·플랜트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께 미러시티 건설 사업에 대해 발주를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러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타북주에 짓는 네옴시티의 일부다. 사막 한가운데에 짓는 도시로 총 길이가 170㎞에 이르며 거주민 9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런 가운데 원 장관은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회장,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이강훈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사장과 함께 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두산에너빌리티·현대엔지니어링·삼성엔지니어링 등 국내 주요 건설엔지니어링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해외 수주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원 장관과 참석자들은 이날 글로벌 주요 토목·플랜트 프로젝트 참여를 논의하며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한 CEO들은 해외 건설 현장에 대한 주 52시간제, 중대재해처벌법 완화를 적극 주문했으며 원 장관은 "해외 수주를 가로막는 규제에 대해 적극 해소하겠다"며 지원 의사를 전했다.

정부는 노다지와 다름없는 네옴시티의 각종 수주를 위해 총력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미 정부는 오는 10월 말~11월께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이 성사되면 네옴시티 건설과 사회간접자본(SOC) 구축, 원전 건설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가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또 원 장관은 사우디 네옴시티를 비롯한 해외 수주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예고했다. 그는 "최근 세계적인 고유가, 금융 상황 변화에 안보적인 상황도 맞물리면서 새로운 시장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인력, 금융, 제도 면에서도 정부가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 돌이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토부는 민간 기업 지원 방안으로 △팀코리아 진출 기회 확대와 정부 간 계약(G2G) 협력 강화 △금융·정보 제공 강화를 통한 민간 기업 역량 강화 등을 약속했다. 특히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하는 '팀코리아' 전략을 앞세워 해외 주요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도시실장(전 건설정책국장)은 "이라크와 리비아 등 위험국에도 고위급 수주지원단을 파견해 수주 가능성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외 수주전에 필수적인 정보력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도 추진된다. 정부는 해외건설협회, KIND, KOTRA 등 해외 수주 관련 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는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연내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윤 행장 역시 "사우디 정부의 네옴시티 조성과 관련해 수주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하반기에 사우디 국영석유회사(ARAMCO)와 60억달러 규모 기본여신약정(F/A) 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종혁 기자 /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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