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년치 장사 반년만에 끝냈다"…상반기 떼돈 번 회사 어디?

입력 2022/08/17 17:43
수정 2022/08/18 07:22
◆ 임금發 인플레이션 ◆

에쓰오일·SK이노베이션 등 정유사들과 대한항공 등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 업체들을 필두로 올 상반기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상장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만 7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매일경제가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코스피 상장사 677곳의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79곳(12%)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고유가와 정제마진 초강세에 힘입어 정유사들의 호실적이 두드러졌다. SK이노베이션은 상반기 영업이익 3조9782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조7546억원)의 2배 이상 벌어들였다. 재작년 영업손실 2조4202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대비된다.


SK 역시 상반기 영업이익 6조631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영업이익 4조9355억원을 뛰어넘었다. 자회사 SK이노베이션의 호조와 도시가스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비상장 자회사 SK E&S의 실적 강세로 사상 최대 2분기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가 상반기 실적만으로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을 경신했다"며 "다만 정제마진 하락으로 정유업계 호황은 하반기부터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상장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지주사인 HD현대의 실적을, GS칼텍스는 GS의 실적을 견인했다. HD현대는 상반기 영업이익 2조409억원을 올려 지난해 영업이익 1조854억원의 2배 가까이를 기록했고, GS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2조7705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2조6403억원)을 웃돌았다.

지주사인 SK디스커버리와 자회사 SK가스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744억원을 거둔 SK디스커버리는 상반기에만 지난해의 2배에 가까운 1469억원을 벌어들였고, SK가스 영업이익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1627억원으로 지난해(1055억원) 대비 50% 많았다. 지주사인 SK디스커버리는 자회사 SK가스, SK케미칼의 실적 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상반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규모를 넘어섰다. 리오프닝에 따른 실적 개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1조5134억원과 2830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1조4180억원과 932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한편 코스피 시가총액 13위인 삼성물산은 상반기 1조9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1조1959억원의 92%를 벌써 벌어들였다. 삼성물산은 상사를 중심으로 건설과 패션 등에서 골고루 호실적을 올렸다. 아울러 한화손해보험은 실손보험 등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상반기 영업이익(1775억원)이 작년(1343억원) 수치를 넘겼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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