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인천공항 '하늘길'로 18분…택시요금으로 누린다 [세지포]

입력 2022/09/22 17:41
수정 2022/09/22 21:42
서울·뉴욕 같은 대도시일수록
이동시간 낭비 줄이는 효과 커
대중교통 수준의 비용이 목표
◆ 세계지식포럼 / 도심항공교통의 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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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에릭 앨리슨 조비에비에이션 제품 책임자가 강연을 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도심항공교통(UAM)은 택시 비용으로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18분 만에 주파하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에릭 앨리슨 조비에비에이션 제품 책임자는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제23회 세계지식포럼 'UAM: 한국에서의 항공 승차 공유' 세션 연사로 나서 "고밀화된 건물로 한정된 땅의 효율을 높인 것처럼 교통수단 역시 3차원적 발전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 이를 통해 교통 체증을 해결할 수 있다"며 UAM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자율주행 기술과 인공지능(AI)의 발전은 '탈것'의 진화를 이끌고 있다. 첨단 기술이 탑재된 자동차는 더 이상 이동수단이 아닌 하나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고가도로를 만들고 지하도를 건설하는 전통적 방법이 아닌, 영화 속에서나 가능했던 '하늘의 도로'도 현실화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모두 '효율성의 극대화'를 위해 추진됐다는 게 앨리슨 책임자의 설명이다. 그는 "미국에서는 매년 460억시간이 출퇴근 시간으로 낭비되고 있다"며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1마일(1.6㎞)당 2억5000만달러가 들고 이산화탄소 등 환경비용까지 계산한다면 손실 규모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라고 상황을 진단했다.

앨리슨 책임자는 UAM 기술 도입은 이러한 사회적 비용 낭비를 최소화하고 전 세계의 효율성 증진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을 예로 들면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차량을 이용할 경우 7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UAM을 이용한다면 18~2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며 "뉴욕·서울과 같은 거대 도시일수록 이러한 시간적·비용적 낭비를 최소화하는 강력한 수단으로 UAM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UAM의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이다. 앨리슨 책임자는 "몇 년간 가격을 책정하기 위한 소비자 설문조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종 출시될 때 다시 논의되겠지만 현재로선 미국의 우버 블랙 가격 정도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으로 치면 프리미엄 택시 비용 정도면 UAM을 이용해 꽉 막힌 교통 체증을 피해갈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UAM 기술이 고도화되고 효율화될수록 이러한 비용은 가파르게 감축될 수 있는 만큼 궁극적으로는 현재 서비스되는 교통 서비스 비용 정도로 수렴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견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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