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 공포 18개월간 세계 휩쓸것"…헤지펀드 큰손의 경고 [세지포]

입력 2022/09/22 17:54
수정 2022/09/23 15:29
23회 세계지식포럼 폐막

헤지펀드 거물 달리오의 경고 "2024년은 고난의 해"
월가 큰 손 윤제성 "美 기술주에 대한 맹신 멈춰라"
◆ 세계지식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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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창립자가 22일 서울 장충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글로벌 경제 빅사이클` 세션에서 강연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스태그플레이션이 앞으로 18개월간 전 세계를 휩쓸고 2024년께는 정치적 위기까지 겹쳐 매우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창립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직후 진행된 제23회 세계지식포럼 마지막 날 세션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반되는 현상이다. 22일 세계지식포럼 행사장은 세계 경제의 향방과 시장 전망을 듣기 위해 젊은 투자자 등 청중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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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오 창립자는 서울 장충아레나에서 영상으로 이뤄진 '글로벌 경제 빅사이클' 세션에서 "금리 상승은 주식과 채권 등 다른 모든 자산에 대한 약세를 초래한다"며 "세계 각국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통화량을 늘리고 있는데, 통화 긴축 필요성도 계속 커지면서 전 세계 주요 통화의 상황이 다이내믹하게 맞물리며 스태그플레이션이 앞으로 18개월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달리오 창립자는 '21세기의 워런 버핏, 금융계의 스티브 잡스'라 불리며 월가를 선도하는 헤지펀드 투자자다. 그가 1975년 세운 브리지워터는 자산 1264억달러(약 178조원)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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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최대 1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S&P500지수는 3600까지 내려가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내년에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여기에서 지수가 10%가량 추가 하락해 3200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 CIO는 "올해 말 달러당 원화값은 1500원까지 무조건 내려갈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연준만큼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원화값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투자자들이 미국 기술주에 대한 맹목적 투자를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CIO는 "한국 투자자들의 애플과 테슬라에 대한 믿음은 종교에 가깝다"며 "이 같은 기술주는 여전히 고평가돼 있기 때문에 헬스케어처럼 경기방어주 성격을 띠며 저평가된 주식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세계지식포럼에 연사로 참석한 세계적 투자자 마크 모비우스 모비우스캐피털파트너스 공동설립자도 약세장이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식시장은 추가로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도세가 더 강해져 모두가 비관적으로 변할 때가 투자 적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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