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주가 10% 더 내리면 투자적기…자산의 5~10%는 金으로 담아라

입력 2022/09/22 20:31
수정 2022/09/23 09:41
이머징마켓 투자 대가
마크 모비우스의 혜안


한국시장 기술주 크게 하락
이제 투자해도 된다고 판단

인플레엔 기술력 갖추고
가격결정권 지닌 기업 유망
◆ 세계지식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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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모비우스 모비우스캐피털파트너스 공동설립자가 22일 제23회 세계지식포럼 `마크 모비우스와의 대화: 불확실성 속에서 기회 찾기` 세션에 영상으로 참석해 약세장 속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 역발상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모든 시장에서 자산가격이 고점 대비 30%가량 하락했지만 여전히 반등 기대감이 남아 있다. 주식이 추가로 10% 하락해 모두가 비관적으로 변하면 그때가 투자 적기가 될 것이다."

22일 서울 중구 장충아레나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지식포럼 '마크 모비우스와의 대화: 불확실성 속에서 기회 찾기' 세션에서 마크 모비우스 모비우스캐피털파트너스 설립자는 주식시장이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했지만 다시 투자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비우스 설립자는 프랭클린 템플턴 이머징마켓 그룹 회장을 지내며 자금 500억달러를 운용한 경험이 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건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모비우스 설립자는 "연준은 기준금리를 물가 상승률보다 더 높여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이 있다"며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을 감안할 때 기준금리는 더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관리에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그 원인 중 하나로 가상자산 시장이 확대된 점을 꼽았다. 모비우스 설립자는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전체 통화의 2~3%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격 변동성도 높다"면서 "연준은 가상자산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과소평가해 인플레이션을 관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모비우스 설립자는 금리 인상이 앞으로도 이어지는 만큼 아직 자산가격이 바닥을 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그는 "모두가 투자를 꺼릴 때를 투자 적기로 볼 수 있는데 아직은 낙관적인 시각을 지닌 사람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금리가 지금보다 더 오르고 비트코인 가격이 훨씬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때가 투자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모비우스 설립자는 좋은 기업을 선별하는 자신만의 비법도 공개했다. 그는 "부채 비율이 50% 이하인 기업, 이익이 매년 10% 이상 성장하는 곳이 좋은 기업"이라며 "최근에는 ESG(환경·책임·투명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ESG 분야에서 탁월한 기업도 투자하기 좋은 기업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시장에서 여전히 기회가 열려 있다고 전했다. 모비우스 설립자는 "한국 시장에서는 기술주 종목이 전반적으로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투자 기회가 생긴 것으로 여기고 있다"며 "기술력을 갖추고 가격 결정권을 지닌 회사가 지금과 같은 인플레이션 시기에 투자하기 적절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인도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자산 포트폴리오에 금을 편입시킬 것을 주문했다. 모비우스 설립자는 "금은 투자 성과 측면이 아니라 안전자산 측면에서 일부 보유하는 것이 좋다"며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5~10%가량 보유하면 안전자산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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