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에 진화하는 ‘구독 경제’시장, 게임부터 자동차까지 구독 열풍

장주영 기자
입력 2020/11/06 18:06
수정 2020/11/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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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가장 대표적안 구독 서비스 모델로 꼽힌다. / 넷플릭스
‘구독 ’서비스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구독 서비스란, 매달 정기적으로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유·무형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언택트 산업이 주목받으면서, 이러한 구독 경제 모델 역시 더욱 발전하는 중이다.

스위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2000년 2,150억 달러(265조 원)에 불과했던 세계 구독 경제 모델은 2015년 4,200달러(518조 원)로 성장했다. 올해는 5,300억 달러(646조 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렇게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끌자, 기업에서도 해당 서비스로 또 다른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과거 음악인 영상 콘텐츠 산업의 주요 모델이었던 구독 서비스는 이젠 가전제품부터 차량, 식품으로까지 손을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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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의 웨이브, 플로, V 컬러링
구독형 사업으로 위기 모색하는 SKT

국내 이통사 1위 SKT는 구독형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유영상 SKT 무선사업부 대표는 “마케팅 컴퍼니로 체질을 개선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월정액 서비스를 구축이 대전환의 중심이 될 것이다.”라며, 구독형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OTT 플랫폼 웨이브와 음원 플랫폼 플로, 클라우드 게임, V 컬러링과 같은 4개의 서비스가 구독형을 도입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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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작한 신사업에도 월정액 구독형 서비스가 적용되었다. 엑스박스와 콜라보한 ‘엑스박스 올밋’은 월 2만 9,900원~3만 9,900원에 MS 엑스박스와 게임 100종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월정액 구독형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무이자 할부 수준으로 구매하는 격이기 때문에, 기기와 게임을 따로 살 때보다 훨씬 저렴하다. 다양한 게임은 덤이다. SKT 가입자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된 이 상품은 예약 가입 단 1분 만에 품절되는 인기를 보여줬다.

안정적으로 매출을 발생시키는 월정액 서비스에, SKT는 2021년 신규 서비스에도 구독형 월정액 모델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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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커리 업계 1,2위월 구독제로 소비자 끌어모아

베이커리 업계도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구독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CJ 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지난 7월, 식빵과 모닝 세트, 커피 등을 5~80%가량낮은 가격에 제공하는 월간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먼저 직영점 9곳에서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는데, 월간 구독 서비스에 해당하는 제품의 매출이 30% 이상 급증하는 효과를 얻었다. 특히 커피는 구독 서비스 이용자의 70%가 선택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뚜레쥬르는 소비자의 니즈를 따라 9월 1일부터 커피 구독 서비스를 가맹점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CJ 푸드빌 관계자는 “커피 구독 서비스는 모든 상권에서 선호하는 제품이면서, 구매 주기도 짧아 가맹점에 도입하기 딱 좋은 서비스 모델이다.

”라며 앞으로 구독 서비스 매장을 대폭 확산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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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와 업계 1, 2위를 다투는 파리바게뜨 역시 같은 시기 ‘월간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독권은 매일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커피 구독권’과 12종의 샌드위치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파리의 아침 구독권’ 총 2가지다.




직영점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하니, 일일 매장 방문객 수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 유입 역시 늘어나는 결과를 보여줬다. 이에 파리바게뜨는 가맹점으로도 해당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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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셀렉션 앱 다운로드 건수는 2019년보다 약 13배나 증가했다. / 현대차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구독형 모델 도입한 현대차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처음으로 자동차 구독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대차의 구독형 프로그램 ‘현대 셀렉션’은 월 72만 원으로 쏘나타, 투싼, 벨로스터 중 월 최대 3개 차종을 교체하며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 기간 내 주행 거리 제한은 없다. 추가적으로 대형 SUV, 리무진, 전기차 3종까지 제공되어 상황과 용도에 따라 차종을 달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공유 경제 트렌드에 발맞춘 획기적인 서비스에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현대 셀렉션은 출시 1년여 만에 가입 회원 4천 명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다양한 차종을 번갈아 가면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서비스의 특장점으로 꼽았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수요를 따라가고자 이용 가능한 차종과 부가 혜택도 크게 늘렸다. 기존 3개 차종에서 더 뉴 싼타페, 아반떼, 베뉴, 투싼, 그랜저, 팰리세이드로 확대하고, 전동 킥보드나 주차장 할인권 등과 같은 부가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 셀렉션의 가입 회원의 50%는 밀레니얼 세대였다.”며, 신차 구매 전 여러 차량을 비교하거나 단기간 차량이 필요한 고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이러한 니즈를 즉각적으로 파악해 고객 경험 확대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장주영 기자 semiangel@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