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승승장구, 콘텐츠 스타트업 대규모 투자로 총알 채운다

장주영 기자
입력 2020/11/2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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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9년 하반기 및 연간 콘텐츠 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콘텐츠 산업 수출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9% 늘어난 125조 원대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가 성행하면서, 콘텐츠·미디어 시장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분석된다. 그 기세를 따라 최근 유망 콘텐츠 스타트업이 잇따라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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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N 공룡 ‘샌드박스’
누적 투자액 900억 원 달성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총 5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19년 1월 시리즈 C 유치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이뤄진 투자로, 이로써 샌드박스는 누적 투자액 900억 원을 달성하게 됐다. 투자에는 스틱벤처스, 삼성벤처투자, JB자산운용 등 신규 투자사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드박스는 초통령 ‘도티’를 필두로 유병재, 함연지, 풍월량 등 401여 팀의 크리에이터가 소속된 MCN 기업이다. 다양한 역량의 크리에이터를 보유한 MCN 공룡답게 지난해 매출액 60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5%나 성장한 수치다.

그러나 크리에이터와의 네트워킹 도중 발생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같은 기간, 외주 용역비 역시 141% 늘어난 552억 원을 차지했다. 영업손실은 78억 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샌드박스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커머스 연계 사업, 게임업 진출 등에 도전하며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투자금도 사세 확장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필성 샌드박스 대표는 “보다 높은 전문성을 구축해 크리에이터 기반의 사업 생태계를 넓이고, 시청자에게는 더 큰 즐거움을 전할 것이다.

”라는 포부를 전했다. 글로벌 진출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전 세계에 K-콘텐츠의 매력을 알리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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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현대홈쇼핑이 동시에 찜했다
뷰티 MCN 기업 ‘디밀’, 150억 원 투자 유치

뷰티 전문 MCN 기업 디퍼런트밀리언즈(이하 디밀)은 아모레퍼시픽과 현대홈쇼핑으로부터 총 150억 원을 투자 받았다.




콘텐츠 커머스 기업의 시리즈 A 투자 규모 사상 최대 금액이다. 디밀은 2016년 설립된 이후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한 500여 개 뷰티 브랜드와 손잡고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구독자 80만 명을 보유한 크리에이터 젤라 등 250여 명의 인플루언서와도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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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디밀과 함께해왔던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투자를 통해 뷰티 인플루언서 콘텐츠와 커머스 영역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영진 아모레퍼시픽 NGI디비전장 상무는 “MCN 가운데서도 뷰티 영역에 높은 전문성을 갖춘 디밀을 통해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의 시너지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대홈쇼핑은 디밀에 120억 원을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지분 40%를 인수하며 디밀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현대홈쇼핑이 외부 스타트업에 투자한 건 디밀이 첫 사례다.


이들은 디밀의 콘텐츠 제작 능력을 활용해 라이브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현대홈쇼핑에서 선보일 뷰티 상품을 인플루언서가 광고하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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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넘어 해외 시장 공략,
시리즈 B 투자 성공한 ‘웨이브’

웨이브코퍼레이션도 투자 소식을 밝혔다. 웨이브코퍼레이션은 영상통화 기반의 콘텐츠 플랫폼 ‘웨이브(WAVE)의 운영사로, 자체 개발 게임 등의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웨이브는 영상통화에 게임 콘텐츠를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플랫폼 출시 2년 만에 국내 누적 이용 인원 165만 명을 달성했다. 이 중 40%가량이 Z세대 이용자(18~24세)로 전해진다. 트렌드에 민감한 Z세대를 사로잡았다는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7월, 카카오벤처스 주도하에 시리즈 A 투자에 성공했다.

첫 투자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웨이브는 해외 이용자 10만 명을 확보하며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무서운 성장세에 시리즈 B 투자 유치도 진행됐다. 이성호 웨이브코퍼레이션 대표는 “시리즈 B 투자 이후에는 웨이브 서비스 안정화 및 콘텐츠 강화, 그리고 글로벌 도약을 위한 국내 점유율 확보가 목표다.

”라며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장주영 기자 semiange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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