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승승장구 ‘야놀자’, 유니콘 스타트업 최초로 IPO 추진

장주영 기자
입력 2020/11/25 14:54

1215619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이수진 야놀자 대표 / mk
국내 스타트업의 기업공개(IPO) 추진이 활발하다. 올 하반기 IPO 시장은 그야말로 박빙이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크래프톤, 비바퍼블리카 등이 연달아 IPO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많은 스타트업 중 유독 공유경제 스타트업의 상장 소식은 드물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뜻하지 않은 실적 악화를 맛본 탓이다. 그런데 이러한 위기를 극복한 이들이 하반기 실적 반등을 등에 업고 IPO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간 위축되었던 스타트업 IPO 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1215619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야놀자의 호텔 거래액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5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 야놀자
사세 확장한 ‘야놀자’
기세 몰아 IPO까지 추진

종합 여가 플랫폼 야놀자가 국내 유니콘 스타트업 최초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야놀자는 2007년 숙박 중개 플랫폼으로 시작해, 레저·교통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해왔다.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호텔 체인 젠룸스, 국내 최대 호텔 레스토랑 예약 앱 데일리호텔, 글로벌 2위 객실관리시스템(PMS) 기업 이지테크노시스 등을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그 결과, 코로나19로 여행업계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야놀자의 B2C 예약 거래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조 5,000억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전 실적에 IB 업계의 관심도 커졌다.

야놀자는 지난 2018년 3월 IPO를 추진한 적 있으나, 실적 악화로 인해 IPO를 철회해야만 했다. 업계에서는 지금이 ‘성장을 위한 적시’라며 야놀자의 IPO 추진에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IPO 추진은 회사의 목표인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솔루션 및 여가 슈퍼앱’으로 진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과정이다.

”라며, IPO를 통해 글로벌 여행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1215619 기사의 2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이재웅 쏘카 대표 / yna
국내 12번째 유니콘 ‘쏘카’
IPO로 과거 아픔 씻을까

국내 모빌리티 업계의 뜨거운 감자 쏘카도 IPO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해진다.




쏘카는 지난해 불거진 타다 금지법으로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해야만 했다. 한차례 아픔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쏘카 패스·쏘카 플랜·쏘카 페어링 등의 다양한 서비스로 국내 카셰어링 업체 1위 자리를 유지해냈다.

쏘카의 굳건함은 투자자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지난 9월 쏘카는 6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투자로 1조 3,000억 원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국내 12번째 유니콘 스타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성장 잠재력을 확인한 쏘카는 최근 국내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예비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나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기업가치가 1조 원을 넘은 만큼 쏘카의 IPO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국내 모빌리티 업계에서도 쏘카의 상장으로 시장 내 자금 유입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 주목하고 있다.

1215619 기사의 3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박지웅 패스트파이브 대표와 패스트파이브 25호점 여의도점 전경 / mk, 패스트파이브
위기의 공유경제 기업도 IPO 잇따라

쏘카에 이어 국내외 공유경제 기업들의 IPO 추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공유 오피스 업체 패스트파이브는 지난 7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패스트파이브는 글로벌 대표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를 제치고 국내 공유 오피스 업계 1위를 차지한 기업이다.

현재 서울에만 26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과거 위워크의 IPO가 물거품이 된 데다가 코로나19로 공유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 패스트파이브의 상장에도 이러한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215619 기사의 4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에어비앤비 역시 IPO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9월,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 상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주거 임대 사업의 부진으로 자금난에 빠지면서 IPO 도전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에어비앤비의 기업 가치는 20017년 310억 달러(약 37조 원)에서, 2020년 4월 180억 달러(약 21조 원)로 추락하기도 했다.

이에 에어비앤비는 전체 직원의 4분의 1을 정리해고하는가 하면, 비핵심 분야 사업을 매각하며 돌파구를 마련해나갔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2억 1,900만 달러(약 2,340억 원)의 순이익을 내는 쾌거를 이뤘다. 긍정적인 분위기를 틈타 다시 한번 IPO에도 도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12월 중순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IPO 사업 설명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들은 이번 상장을 통해 1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그간 상장에 기대감이 꾸준했던 터라, 일각에서는 상장 이후 에어비앤비의 시가총액이 300억 달러(약 33조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주영 기자 semiangel@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