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도 뛰어든 구독 경제, 내년 정면승부

장주영 기자
입력 2020/12/0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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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경제’가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에까지 퍼지고 있다. 구독 서비스란 일정 기간 정기적인 금액을 지불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을 뜻한다.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급부상하면서, 이에 따라 구독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커지는 중이다.

실제로 2018년 31조 9,000억 원이었던 국내 구독 서비스 시장은 올해 40조 1,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과거 렌탈에만 집중되어 있던 구독 서비스가 가전과 식품을 넘어 콘텐츠, 커머스 등으로 확대되면서 인터넷 플랫폼 기업마저 구독 경제에 눈독을 들이는 상황이다. 그 성장세에 따라 네이버와 카카오도 최근 구독 플랫폼 출시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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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가입자의 9월 거래액은 전체 쇼핑의 약 15%를 차지했다.


/ 네이버
커머스에 이어 콘텐츠 구독 서비스 출시
네이버, 구독 경제 진출에 집중

네이버는 지난 6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을 출시했다.

네이버 플러시 멤버십은 월 4,900원으로 웹툰·클라우드·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네이버페이 결제 금액의 최대 4%를 포인트로 추가 적립해 주는 서비스다. 다양한 혜택에 출시 4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60만 명을 넘어섰다.

네이버는 올 연말까지 가입자 2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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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2021’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한성숙 네이버 대표 / 네이버
뒤이어 뉴스, 미디어 콘텐츠 관련 구독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커넥트 2021’에서 “멤버십은 사실 구독을 위한 기본적 틀이 만들어진 것이다.”라며,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업계의 구독이 잘 되려면 생필품, 콘텐츠, 커머스의 구독을 달리해서 각 영역에 맞게 풀어내야 한다.




네이버도 준비해온 게 있다”고 전했다.

현재 네이버 언론사의 누적 구독자는 총 2,000만 명이다. 네이버는 최근 구독자들 사이에서 정기적으로 특정 콘텐츠를 보고 싶어 하는 니즈가 생겨났음을 알아챘다.

언론사 역시 구독을 기반으로 유료 콘텐츠를 선보이길 원하는 중이다. 이러한 수요에 따라 네이버는 언론사와 함께 부동산, 해외 주식 등의 특화 콘텐츠로 구독 서비스 테스트에 나설 계획이다.

나아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커머스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내년 중으로 디지털 인증 서비스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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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상품구독 서비스 이용자 화면 / 카카오
카카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구독 서비스 발판 마련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구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는 카카오톡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4,600만 명에 달한다. ‘국민 메신저’로 거듭난 카카오톡을 활용해 신규 구독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 11월 카카오톡 내에서 상품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전·가구 등 실생활에서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렌탈·정기 배송을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딤채 김치냉장고 렌탈에 이어 연내 바디프렌드, 한샘 등의 렌탈 비즈니스 대표 브랜드를 차례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자동차로도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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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예정인 서비스와 플랫폼 개편 내용에 대해 발표하는 조수용 카카오 공동 대표 / 카카오
네이버가 구독 플랫폼을 준비 중인 것처럼, 카카오 역시 내년 상반기 내 비슷한 서비스를 공개한다.

카카오의 신규 콘텐츠 구독 플랫폼은 카카오톡 탭과 연결되어 소비자의 편리함을 더했다. 창작자가 뉴스·미디어, 게시글 등을 유통하면 이용자는 관심사에 따라 콘텐츠를 선택하고 구독할 수 있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뉴스를 포함해 디지털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콘텐츠가 구독 서비스 대상이다. 콘텐츠를 발행하고 구독하는 관계에서 작은 금액이라도 월 정액을 받고 싶은 발행자가 있을 것”이라며 유료 구독 모델의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장주영 기자 semiange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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