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 됐다’ 국내 여행 관련 스타트업, 투자로 돌파구 찾아

장주영 기자
입력 2020/12/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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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은 코로나19 확산의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산업이다. 감염을 막고자 해외 출국이 금지되고,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 두기까지 시행되면서 여행업계의 매출은 바닥을 쳤다.

사실상 0원에 가까운 매출에 폐업을 선언한 여행사도 수두룩하다.

지난해까지 승승장구하던 국내 여행 관련 스타트업도 마찬가지다. 이에 숙박, 여행 중개 플랫폼 등은 국내로 판로를 틀어 돌파구를 모색해왔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명성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는 중이다. 감염병 위험이 여전한 지금, 여행 관련 스타트업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나섰다. 최근 여행업계에서는 스타트업이 수백억 원을 들여 또 다른 여행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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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서비스 화면
국내 1위 여가 플랫폼 야놀자,
‘트리플’ 인수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여행 플랫폼 기업 트리플에 100억 원을 투자했다.




트리플은 호텔과 각종 투어 등의 여행상품 예약 서비스는 물론, 관광지·쇼핑·맛집과 같은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90만 개에 달하는 사용자 후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개인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트리플은 자유여행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서비스 론칭 3년 만에 가입자 500만 명을 돌파했다. 기세를 몰아 지난해 중국 법인 설립 후 해외 진출을 노렸지만,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다행히 야놀자가 투자를 결정하면서 고비를 넘기게 됐다.

야놀자는 트리플이 보유한 여행 콘텐츠를 통해 지역별 맛집, 쇼핑 리스트 등으로 여가 정보 카테고리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또한 양사가 보유한 전 세계 여행 데이터와 플랫폼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 범위 확대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야놀자는 국내 1위라는 타이틀을 넘어 글로벌 여가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윤 야놀자 온라인 부문 대표는 “이번 투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대비하고 글로벌 플랫폼 경쟁력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적인 투자”라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을 고도화된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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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이후 첫 투자했던 마이리얼트립,
가이드라이브와의 시너지에 후속 투자 진행

트래블 테크 기업 마이리얼트립도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해 7월, 마이리얼트립은 창업 7년 만에 처음으로 패키지여행 관련 스타트업 가이드라이브에 투자했다. 가이드라이브는 ‘전문 가이드 중심의 여행 기획사’를 모토로 설립된 곳이다.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 김지형 대표와 유로자전거나라에서 가이드 및 상품 개발을 담당했던 한주형 대표가 힘을 합해 창업했다.

일반적으로 패키지여행은 기존 현지 랜드사에서 상품을 구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이드라이브는 이러한 유통 구조를 벗어났다. 전문 가이드가 직접 상품 개발에 참여하고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과정으로 다른 서비스와 차별점을 뒀다.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는 “다방면의 인재들이 뜻을 모아 설립된 가이드라이브가 앞으로 여행 시장에서보여줄 모습이 기대된다.”며 투자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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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양사는 공동 기획 하에 ‘온라인 생중계 랜선 투어’를 선보였다. 베테랑 가이드가 투어 참여자와 직접 소통하며 진행하는 온라인 여행 체험 서비스로, 출시 5개월 만에 이용자 수 6,000명을 넘어서는 쾌거를 이뤘다.

해당 서비스는 코로나19로 여행 수요가 줄어든 상황 속에서도, 마이리얼트립이 여행 플랫폼 선두주자 자리를 지키는 데 도움을 줬다. 이에 마이리얼트립은 지난 11월 가이드라이브에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그간 부족했던 투어 상품들을 가이드라이브와 함께 해결할 계획이다.

[장주영 기자 semiange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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