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토종 플랫폼, 혁신적인 서비스로 시장에서 활약

장주영 기자
입력 2020/12/15 12:21

국내 콘텐츠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콘텐츠 산업 매출 규모는 125조 원을 기록했다. 2018년 대비 5.4% 증가한 수치로, 최근 5년간 이러한 성장세가 이어지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 내 점유율도 세계 7위를 차지하며 토종 콘텐츠의 힘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국내 콘텐츠 시장이 세계 주요 시장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면서, 콘텐츠 플랫폼 시장도 함께 발전하는 중이다.

특히 토종 플랫폼들은 혁신적인 서비스와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을 제치고 시장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시장 주도권을 잡은 이들의 모습에 업계의 관심도 쏠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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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북 시장의 선두주자, 윌라

윌라는 불모지 같은 국내 오디오북 시장에서 활약 중인 스타트업이다.


윌라 오디오북은 월 정액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로, 베스트셀러부터 분야별 전문 서적, 영어 원서 등 다양한 장르의 도서를 정문 낭독자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최근에는 트렌드,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인문학 등 주제의 지식 콘텐츠를 담은 ‘기업 서비스’도 출시했다. 벌써 지난 4월 기준 앱 다운로드 수 90만 건, 누적 회원 수 62만 명을 넘으며 오디오북 시장의 강자로 올라선 상태다.

폭발적인 성장세에 135억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투자를 주도한 SBI 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윌라는 국내 오디오북 서비스 중 가장 앞선 제작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며 투자 이유를 밝혔다. 문태진 인플루엔셜(윌라 운영사) 대표 또한 “윌라 오디오북의 평균 완독(청)율이 무려 40%를 넘어가는 등 국내 시장에서도 오디오북의 성공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다”며, 윌라 오디오북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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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타입, 창작자 마음 사로잡고
누적 거래액 100억 원 돌파

2015년 서비스를 출시한 포스타입은 창작 콘텐츠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누구나 포스타입에 창작물을 올려 직접 판매하거나 후원을 받아,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간 웹툰, 웹소설 등은 계약 연재 이외에는 사실상 수익을 내기 어려웠다. 포스타입은 이 문제를 해결한 서비스로 콘텐츠 창작자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매년 3배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까지 수익을 정산 받은 작가만 9,000명 이상에 달한다. 양질의 콘텐츠가 꾸준히 배포되면서, 누적 가입자 수도 240만 명을 넘겼다. 올해 2월에는 누적 거래액 100억 원을 돌파하며 동종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성장했다.

특히 최근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포스타입을 찾는 발걸음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평균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월 접속자의 15%는 해외 접속을 차지할 만큼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이에 힘입어 지난 월 26억 원의 시리즈 A 투자도 유치했다. 포스타입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서비스 고도화에 인재 영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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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흑자 전환, 리디
이젠 북미 시장에도 눈독

리디는 올해 상반기 창업 이래 최초로 흑자 전환에 돌입했다.


전자책 플랫폼을 필두로 내세운 리디는 지난 10년간 웹소설, 웹툰 등의 디지털 콘텐츠로 사업을 확장하며 국내 전자책 시장을 선도해왔다.

IT 전문 뉴스 서비스 아웃스탠딩과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기업 라프텔도 인수하며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변신도 꾀했다. 라프텔의 경우, 웹툰 기반의 애니메이션 ‘슈퍼시크릿’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면서 리디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드러낸 바 있다.

덕분에 2020년 리디의 상반기 연결 영업수익은 714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38%의 성장률을 보이게 된다. 2009년 창업 이후 첫 흑자다.

국내 성장을 발판 삼아 해외 시장에도 도전했다.

11월 18일, 리디는 월 정액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를 북미 시장에 선보였다. 그간 쌓아온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노하우로 다양한 장르의 웹툰 콘텐츠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설, 영화, 게임 등을 원작으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에도 투자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배기식 리디 대표는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의 언어로 우리 웹툰 콘텐츠를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장주영 기자 semiange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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