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인수합병 중 최대 규모, 30조 원 들여 슬랙 사들이는 세일즈포스

장주영 기자
입력 2020/12/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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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 시각), 기업용 고객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가 업무용 메신저 기업 슬랙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현금과 주식 거래를 통한 인수액은 277억 달러(약 30조 원)로, 2019년 IBM의 레드햇 인수(340억 달러)에 이어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이뤄진 합병 중 두 번째 규모다.

세일즈포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베니오프는 “세일즈포스와 슬랙은 기업용 소프트웨어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 것”이라면서 “사람들의 업무 방식도 언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도록 바꿀 것이다”고 말했다.

스튜어트 버터필드 슬랙 CEO 또한 “이번 합병은 소프트웨어 역사상 가장 전략적인 결합이라 생각한다.”며 인수합병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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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의 시가총액 변화 / CNBC
인수합병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 반응도 폭발적이다.


세일즈포스는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의 개척자로 유명하다.

이들은 독창적인 소프트웨어 정기구독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회사를 빠르게 성장시켰다. 올해 세일즈포스의 시가총액은 무려 2,200억 달러에 이른다.

여기에 M&A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을 계속 확대해왔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태블로 소프트웨어와 사들인 데 이어, 올해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제공 업체 블로시티와 손을 잡았다. 모두 경쟁사 MS를 따라잡기 위함이다. 세일즈포스는 이번 슬랙 인수를 통해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면서, MS와의 경쟁에 좀 더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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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팀즈는 2019년 이미 슬랙의 이용자수를 넘어섰다.
슬랙 또한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서 MS와 계속해서 부딪혀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협업 플랫폼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그러나 슬랙은 이러한 수혜에도 불구하고 MS의 협업 플랫폼 ‘팀즈’에 밀려 고전 중이다. 특히 MS 팀즈는 365 오피스 구독에 포함되어 무료로 제공되어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기세에 슬랙의 주가는 점차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세일즈포스의 인수 소식에 주가가 38% 가까이 올랐다.

협업 및 생산성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슬랙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일즈포스는 슬랙 인수를 밝히는 성명에서 “모든 세일즈포스 클라우드에 슬랙이 통합될 것이다.

또한 슬랙은 세일즈포스 커스터머 360의 새로운 인터페이스가 된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장주영 기자 semiange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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