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뉴욕 증시 최고 기대주로 꼽힌다는 기업의 정체

장주영 기자
입력 2020/12/2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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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의 상장이 잇따라 진행되고 있다. 지난 10일 상장한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첫날부터 엄청난 인기로 시가총액 1,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거래가는 144.71달러로, 공모가보다 무려 112%나 상승했다. 에어비앤비보다 하루 먼저 나스닥 시장을 두드린 배달업체 도어대시는 주가가 공모가 대비 85.79% 오르며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모두 ‘상장 대박’을 맛봤지만, 사실 뉴욕 증시 최고 기대주로 꼽히는 기업은 따로 있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C3.ai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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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3.ai는 ‘시벨소프트웨어’의 창업자 토마스 시벨이 설립한 기업으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이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빅데이터를 통한 사업 분석부터 변수 계산 등 기업에 최적화된 전략을 제공 중이다. 이에 맞춰 ‘C3 AI 스위트’와 ‘C3 AI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C3 AI EX 머시나(Machina)’ 세 가지 플랫폼도 내놓은 상태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벌써 굵직한 기업들과 파트너십도 맺고 있다. C3.ai의 주요 고객은 글로벌 석유회사 로열더치쉘, 유전업체 베이커휴즈, 세계 최대 항공방산업체 레이시온 테크 등 모두 내로라하는 대형 기업이다.

최근에는 고객 군을 대폭 확대되면서, 올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71% 상승한 1억 5,600만 달러(약 1,740억 원)로 예상된다. 플랫폼 구독료 역시 1억 3,500만 달러 (약 1,47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5%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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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10여 년을 바라보는 C3.ai는 지난 9일 뉴욕 증시 상장에도 도전했다. 상장은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C3.ai 주가는 공모가 대비 120.2%나 올랐다.




상장 뒤에도 시초가 89.4달러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며 견고한 모습을 드러냈다. 비슷한 시기 상장한 에어비앤비, 도어대시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C3.ai를 “올 연말 가장 뜨거운 IPO의 진짜 주인공”이라며, 이들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물론 아직 판단은 이르다. C3.ai는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해왔으나, 그만큼 영업손실 역시 대폭 증가했다. 2019년 영업 손실은 7,100만 달러로, 2018년의 두 배에 달한다. 수익 증가율도 다소 주춤하고 있는 터라, 투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조금은 걱정스럽다’는 반응이 속출하고 있다.

SAP와 같은 대기업과 끝없는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점도 C3.ai의 과제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3.ai는 ‘기업용 AI의 대중화를 이끈 스타트업이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나스닥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중이다.

[장주영 기자 semiange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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