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물로 간다” 미국 시장 진출 선언한 국내 스타트업

장주영 기자
입력 2020/12/2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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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미국 시장이다. 글로벌 기업을 꿈꾸는 스타트업이라면 해외 시장 개척의 첫 관문으로 미국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시장 장벽이 다소 높은 것은 사실이나, 그 벽을 허문다면 세계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또한 시장 자체가 넓어, 한국보다 다양한 유저들을 끌어모으기도 훨씬 좋다.

실제로 이러한 이유를 근거로 가까운 동남아 시장이 아닌 미국 시장에 먼저 발을 들여놓는 스타트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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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블레스는 독창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이달 초 CES 2021에서 Healthcare & Wellness 부문 혁신상도 수상했다.


/ 에이치로보틱스
에이치로보틱스, 미국 법인 설립
리블레스로 글로벌 시장 겨냥

로봇기술 기반의 헬스케어 스타트업 에이치로보틱스는 지난 14일, 스마트 원격재활 플랫폼 ‘리블레스(Rebless)’의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시장에 먼저 판매를 개시하기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장비 등록도 마쳤다. 미국 진출 준비를 미리 준비한 셈이다. 이후 에이치로보틱스는 미국에 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을 밝히며, 미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에이치로보틱스는 리블레스를 통해 세계 최대 의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벌써 헬스케어 기업 하모니 바이오닉스와 리블레스의 미국 내 공급 파트너십도 체결한 상태다. 지난 10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에서 주최하는 KSC(Korea SMEs and Startups Center) 핀란드 지원 대상에도 선정되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으로까지 손을 뻗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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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101
“No.1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꿈꾼다”
클래스 101, 미국 이어 일본에도 서비스 선봬

클래스 101도 지난해 7월 미국에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3월 일본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국내 인기 클래스를 각 국가의 언어로 번역해 제공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는 중이다. 미국 클래스 101의 경우, 브라이스(Bryce Kho)와 루루(Lulu) 등 현지 인기 크리에이터를 포함한 100여 개의 강의를 오픈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 결과, 미국 수강생 대상의 영문 클래스를 통해 매달 평균 약 2배가량의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 올해 5월 매출은 처음 서비스를 출시했던 2019년 9월 대비 약 20배 정도 상승했다. 강의는 물론 준비물까지 직접 챙겨주는 온라인 클래스라는 점이 글로벌 소비자를 끌어모은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클래스 101은 “글로벌 No.1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을 목표로 하는 클래스 101인 만큼 국가와 언어의 경계를 넘어 더욱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활동하고 다채로운 클래스를 만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며, 카테고리 확장에 더욱 힘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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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는 미국 IT 업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서비스로 거듭났다.


/ 블라인드
실리콘밸리 IT 기업이 사랑한 커뮤니티,
창업 2년 만에 미국 노린 블라인드

직장인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는 창업 2년 차에 미국으로 아예 본사를 옮겼다.

팀블라인드 김성겸 이사는 홍콩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 테크 컨퍼런스’에 당시 미국 진출을 선택한 이유를 시장성으로 꼽았다. 한국의 경우 300명 이상의 기업 재직자가 250만 명에 불과해, 사용자 확대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안 될 거라는 만류에도, 블라인드는 미국 대형 테크 기업을 공략하며 서비스를 알렸다. 덕분에 4년 만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5만 5,000명, 아마존 4만 명의 이용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이외에도 페이스북, 구글, 애플 등 각 기업 내 1만여 명의 시용자를 확보했다. 지난 10월 블라인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블라인드 가입자 수는 110만 명을 돌파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재직자의 90%, 우버는 71%, 페이스북은 70%가 블라인드 이용자로 전해진다.

[장주영 기자 semiange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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