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광석소재 ‘풀러컨’으로 현대인 니즈 저격, ‘와디즈 돌풍’ 이어가는 마스크딕션 윤혜수 대표

입력 2021/07/21 09:42
수정 2021/07/2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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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와디즈펀딩을 통해 선보인 하프문, 리프레싱 토너패드 2종을 소개하는 마스크딕션의 윤혜수 대표.



기초화장품 전문 브랜드로 출발한 마스크딕션의 창업자 윤혜수 대표. 앳되고 해맑은 마스크의 윤 대표는 보기 드문 ‘매력자본’의 소유자다. 기획자, 개발자이자 경영자이면서 제품의 모델이기도 하다. 만나기 전 제일 먼저 묻고 싶은 것은 “무엇을, 어떻게” 보다 “왜?”였다.

“왜 레드오션인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는지, 왜 자신의 매력자본만으로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을텐데 굳이 어려운 기업인의 길을 택했는지”라는 질문이다.

“연기활동을 통해 기초화장품의 중요성을 체감했어요. 좋은 기초화장품이 피부의 기초이자 아름다움의 기초입니다.


환하고 탄력있고 건강한 피부는 단지 아름다움의 조건만이 아니에요. 자신감과 행복감의 원천이기도 하죠. 자신만 아니라 주변에도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어요. 그 점에서 기초화장품은 단순히 화장품 사업이 아니라 사회적 사업이기도 합니다. 레드오션이라고 하지만 아직 채워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봤어요. 더 신뢰할 수 있고 더 효과적인 원료를 찾아내는 일이죠. 현대인들의 변화된 생활패턴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도 필요합니다. 그런 철학과 신념을 반영한 기초화장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가 만들어낸 첫 제품이 작년 10월 와디즈 펀딩으로 출시됐다.

이색상품들이 많은 크라우드 펀딩에서 보기 드물게 일반적인 범용 상품이다. 과연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


2번의 와디즈 펀딩서 만점에 가까운 평점으로 화려한 스타트업 데뷔


“펀딩 플랫폼 특성상 마스크팩은 높은 펀딩률을 달성하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이 인정받을 수 있는 길이 와디즈 펀딩이기도 합니다. 펀딩 자체보다도 마스크딕션 첫 제품의 우수함을 알리고 싶었어요. 기대했던 대로 2번의 펀딩에서 각각 4.9점, 5점의 소비자 평점을 받았습니다.”

어떤 특징과 편의성이 만점에 가까운 높은 평점을 이끌어 냈을까?

“피트니스 같은 신체활동에 몰입하는 현대인의 요구에 맞는 제품이기 때문일 겁니다.


사실 그동안 마스크팩을 쓰면서 불편한 점이 많았어요. 지인들의 의견을 듣고 사용자 리서치를 거쳐 마스크팩 디자인의 개선점을 찾아내려 했어요.

개선 요구사항을 분석해 디자인을 바꾸고 다시 수십차례 사용자 테스트를 거쳤죠.붙이고 트레드밀(러닝머신)을 해도 되고, 붙인 후에 잊어버리고 있어도 피부가 땡기지 않는 제품을 만들려고 했어요.‘러닝머신하면서 마스크딕션의 마스크팩을 착용했는데 흘러내리지가 않았고,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도 마르지 않아 너무 좋았다’는 이용 후기가 나왔어요. 그 하나의 후기에 간절히 바라던 모든 반응이 담겨 있어서 개발에 참여한 모두가 환호했답니다.”


윤대표가 처음에 강조한 원료에서는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스타트업인 만큼 오랫동안 검증받아 신뢰를 쌓은 원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거대 뷰티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탁월한 기능의 소재를 백방으로 찾아다녔습니다. 세계에서 피부미인들이 가장 많은 러시아와 동유럽에 눈을 돌리게 됐어요. 뭔가 피부미용에 특효를 가진 소재가 있을 것 같았거든요.

나름대로 조사를 거쳐 šœ가이트(Shungite)라는 천연유래 소재를 알게 됐어요. 러시아의 피터 대제가 1713년 자신의 고향에서 찾아내 병사들의 피부병을 고치는데 썼다고 해요. 흑색의 광채를 가진 돌인데 소독과 피부노화방지, 미백 등의 효과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효능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운명이구나’라는 느낌이 찾아왔어요. šœ가이트의 풀러린(Fullerene) 성분에 비결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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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표 출원 중인 '풀러컨(Fullercon)' 소재의 시트로 만들어진 하프문 토너패드, 리프레싱 토너패드. 와디즈에서 8/9까지 펀딩이 진행될 예정이다.



2년 동안의 연구·개발 과정과 임상실험을 거쳐 풀러린을 고분자 물질과 결합해 섬유원료로 만드는데 성공했어요. 풀러컨(Fullercon)이라는 명칭으로 상표를 출원했습니다. 마스크딕션의 마스크팩은 바로 풀러컨 소재의 시트입니다. 소재 자체가 강력한 항산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 대학 연구 결과 비타민C의 약 17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임상실험에서 피부접촉만으로도 항산화 효과가 확인됐어요. 이 풀러컨을 소재로 기초화장품으로서 다양한 기능성 원료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곧 출시하는 토너패드 2종에도 풀러컨 시트가 적용됩니다.”


마스크딕션이라는 브랜드명칭이 그의 성격답게 쉬크(chic)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떤 뜻일까?

“얼굴(MASQUE)이라는 불어와 어딕션(ADDICTION)이라는 영문을 합쳐서 만들었어요. ‘스킨 케어에 매료되다’라는 뜻이죠. 브랜드명 작명을 위해 수십개의 리스트를 작성했는데, 그 이름이 제가 세상에 선보이고자 하는 화장품의 철학과 신념을 가장 잘 내포하고 있었어요. 매료될 수밖에 없는 뛰어난 품질력과 참신함. 마스크딕션이 선보이는 모든 제품의 모토입니다.”

인터뷰를 진행할수록 그의 열정과 신념에 감정이입 되는 느낌이 들었다.


기획, 디자인부터 제품설명서까지 비즈니스에 모든 열정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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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딕션의 장기성장플랜을 이야기하는 윤혜수 대표에게서 기초 화장품에 대한 남다른 철학과 소신이 느껴진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용기 디자인, 로고까지 모두 도맡아 전담하고 있습니다. A부터 Z까지 제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어요. 디자인학과를 나와서 나름 센스가 있답니다. (웃음).

펀딩 참여자분들께 제품을 설명 드리는 상세페이지 또한 한 문장 한 문장 정성 들여 작성해요. 사용하시기 전에 제품력을 최대한 생생히 말씀드리고 싶거든요. 저만큼 마스크딕션의 제품과 철학을 완벽히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사람도 없구요. 남다른 열정은 아니고, 창업자로서의 당연한 책무죠. “


연기도 그렇지만 비즈니스 도전은 결코 누구나 할 수 있는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그에게는 과연어떤 모티브가 있었을까?

“아버지께서 섬유 원재료와 침구 제품으로 오랫동안 무역업을 하고 계세요. 아버지를 통해 B2B 시장을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 되려 B2C 시장이 궁금해졌어요. 대학생 때부터 건강한 피부를 위한 기초 제품에 관심이 많았고, 늘 나만의 뷰티 브랜드 론칭을 꿈꿔왔어요. 정확히 말하면 기초 화장품 전문 브랜드라고 하는 것이 맞겠네요.

오래전부터 또 다른 본업으로 연기 활동을 병행하고 있는데 색조 화장이 필요할 때 외에는 화장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기초 화장품이 곧 피부 건강의 전부라는 저의 신념을 그대로 녹여낸 브랜드를 꼭 만들고 싶었어요.”


화장품 업계의 기라성 같은 기존 브랜드에 맞설 전략은 무엇일까.

“유명한 맛집에 가면 대표 메뉴가 있어요. 마스크딕션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시를 위한 출시가 아닌, 질적으로 인정받은 스테디셀러를 만들고자 해요. 결국은 참신한 제품력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자는 것이 저의 소신이자 철칙입니다. 여기에 대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독특하고 실험적인 시도들도 더해질 예정이구요.”

마스크딕션은 최근 다시 한번 와디즈 펀딩의 문을 두드렸다. 이번에는 얼굴 굴곡에 착 붙는 디자인을 내세운 하프문 토너패드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반달모양의 패드에요. 기존 패드들은 원형이어서 얼굴 구석구석까지 활용이 힘들죠.

풀러컨 시트라서 사용감이 굉장히 부드럽고 자극이 없는 점도 자랑입니다. 원형 패드의 디자인 때문에 여러가지 불편함을 느끼셨던 분들이라면 굉장히 만족하실거에요. 동시 출시하는 ‘리프레싱 토너패드’는 비건 인증을 받은 천연병풀거즈를 사용했어요. 앞으로 피부건강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의 건강까지 고려하는 제품을 선보이려고 합니다. 올해 안으로 친환경 생분해 시트 소재를 기반으로 한 미백 제품도 출시할 계획입니다.”


장기 성장플랜은 어떻게 그리고 있을까?

“올해는 마스크딕션의 철학을 깊게 녹여낸 신제품의 연구개발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제품의 개수는 5개를 넘지는 않을 예정이에요. 양보다 질이 중요하니까요. 예를 들어 기초 화장품하면 마스크딕션이 바로 떠오를 수 있도록, 뛰어난 제품력으로 기초 화장품 업계에서 입지를 단단히 다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국내 오프라인 편집샵 입점, 중국 시장 진출도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매경비즈 손정아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