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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했다’ 곳곳에서 터지는 비명 속, 오히려 100억원 몰리는 회사들

장주영 기자
입력 2021/10/12 17:45

스타트업에게 있어 자금 유치는 구성원을 모으거나 사업 확장을 위해, 마주하는 문제다.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두면 소비자들이 몰릴 듯하지만, 그럴 확률은 매우 낮고, 대중과 미디어는 어떤 스타트업이 있는지 잘 알지도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올 9월에만 100억 원단위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은 총 34곳이다. 스타트업의 투자 현황을 알 수 있는 더 브이 씨(the vc)를 통해 투자 규모와 순위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한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기 위해 달리고 있는 9월의 스타트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투자 금액을 기준으로 상위 5개를 구체적으로 뜯어보고 이외 29개 기업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지난 9월 투자금액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곳은 두나무, 콩스튜디오, 의식주컴퍼니, 번개장터, H2O호스피탈리티 순이다.

1. 두나무
투자금액 : 100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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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두나무 대표

두나무는 최근 9월에만 1000억 원대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기업가치 10조 원 이상을 달성함과 동시에 데카콘의 반열에 올라섰다.




신규 투자자에는 알토스벤처스와 하나 금융 투자가 합류했다. 알토스벤처스는 쿠팡, 토스, 크래프톤 등을 비롯해 성장 이력이 다분한 곳에만 투자하는 투자사다. 그러므로 두나무도 아직은 더 성장할 여지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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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핀테크, 블록체인 전문 기업이다. 2012년 시작한 두나무는 증권 앱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작했다.

이후 2017년 10월 업비트를 출시하며, 국내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 특금법에 따라 가상 자산 사업자로 신고한 곳은 업비트가 유일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은 더욱 쏠리고 있다.

또한, 업비트 내 거래액은 2위와 비교했을 때 무려 10배를 상회하는 성과를 보였다.

2. 콩스튜디오
투자금액 : 73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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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원 콩스튜디오 대표

지난 8일 후속 투자사인 DSC 인베스트먼트는 9월에만 730억 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받으며 기업가치 1조 원을 인정받았다.

이는 곧 9월에 새로운 유니콘 기업의 사정거리에 들어섰다. 콩스튜디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게임 개발사다. 대표작인 모바일 RPG 게임 ‘가디언 테일즈’는 특유의 내러티브를 바탕으로 한국을 비롯해 북미, 중국, 동남아 등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하며 누적 매출 25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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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스튜디오의 대표작 ‘가디언테일즈’

콩스튜디오는 10월 중으로 일본에도 ‘가디언 테일즈’를 선보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글로벌 버전도 준비 중에 있다.

콩스튜디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글로벌 게임 개발사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받은 콩스튜디오는 인력과 AAA 급 신작 개발에 재투자할 예정이라 밝히기도 했다.

3. 의식주컴퍼니
투자금액 : 50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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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의식주컴퍼니 대표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를 운영 중인 의식주컴퍼니는 지난 9월에만 총 5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

투자사로는 알토스벤처스, 디에스자산운용, 삼성벤처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의 굵직한 벤처투자사가 참여했다.

의식주컴퍼니는 100% 오프라인에만 의존했던 세탁 산업을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의 여파로 인해 모바일 시장에 날개를 달 수 있었다. 실제로 2019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월평균 15%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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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세탁 서비스 ‘런드리고’

세탁에 대한 니즈는 모든 수요자들이 동일하게 겪었고, 실제로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인 중 대부분이 세탁소를 운영한 것도 전 세계적인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런 성장세를 발판 삼아 지난 6월엔 미국 세탁 스마트팩토리 ‘에이플러스 머시너리’를 인수하며 세계 최초로 고객별 자동 출고 시스템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4. 번개장터
투자금액 : 30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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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후 번개장터 대표

중고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번개장터는 지난 9월 신한금융그룹으로부터 3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BIG3 중고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번개장터는 ‘취향 기반 거래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좋아하는 스타일의 브랜드나 중고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서다.

취향 기반 거래 플랫폼이라는 아이덴티티가 통한 걸까? 누적 가입자 수 1600만 명을 돌파한 번개장터의 사용자 절반이 25세 미만이다.

또한, 전년대비 30% 성장하며 연간 거래액 1조 3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신규 가입자는 4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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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니커즈 리셀 문화가 성행하자, 지난 2월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 오픈한 번개장터 오프라인 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이곳에선 한정판 스니커즈를 취급하며, 애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번개장터는 팬층이 두꺼운 제품을 시작해, 카테고리를 확장해나가는 방식으로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다.

5. H2O 호스피탈리티
투자금액 : 30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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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희 H2O 대표

H2O호스피탈리티는 자체 개발을 통해 만들어진 호텔 통합 운영 시스템을 통해 호텔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도와주는 스타트업이다.

판매부터 예약, 객실, 현장 관리를 하나로 통합 운영해 호텔 비대면 서비스를 가능케한다. 올 9월에 카카오 인베스트먼트, KDB 은행으로부터 3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 확장을 위한 실탄을 소유하게 됐다.

H2O호스피탈리티는 고객사인 호텔의 운영 고정비를 최대 50% 절감하고 20%가량 매출 향상을 평균적으로 이끌어냈다. 비대면 무인화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사업 규모 확장하며 현재 한국, 일본, 태국에 7500여 개 숙박 시설 운영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포브스 선정 아시아 100대 유망 기업에도 자리매김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21개 스타트업이 100억 원 대 이상 투자 유치에 성공했으며, 이를 내림차순으로 간략하게 정리해 보았다.

300억 원대 투자 유치를 받은 온라인 취미 클래스 서비스 ‘클래스 101’, 280억 원대의 카메라 모션 컨트롤 기기를 제작하는 ‘쓰리아이’, 메신저를 제공하는 ‘채널 코퍼레이션’등 총 2개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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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연 클래스 101 대표(왼쪽) 최시원 채널코퍼레이션 대표(오른쪽)

200억 원대 투자를 받은 이커머스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를 서비스  중인 ‘두손컴퍼니’, 체세포 3D 관찰 현미경을 만든 ‘토모큐브’, 간편식, 반찬 직영 매장을 운영하는 ‘슈퍼메이커즈’ 등이 있다.

150억 원대 투자 유치에 성공한 스타트업으로는, 컨테이너형 스마트 팜을 제공하는 ‘엔씽’, 장애인 노약자를 위한 로봇보행 보조기 개발사 ‘엔젤로보틱스’, 쇼핑몰 통합 관리 솔루션 ‘셀러허브’, 자율주행차의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모바일 외화 환전 서비스를 제공 중인 ‘트레블월렛’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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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 엔씽 대표,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

100억 원대 유치기업으로는 클라우드 기반 금융 업무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뱅크웨어글로벌’, 웹툰,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콘텐츠 스타트업 ‘코핀커뮤니케이션즈’, K 팝 콘텐츠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메이크스타’, B2B 폐기물 수거 매칭 플랫폼 ‘이큐브랩’, 사이버 보안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S2W 랩’, 간병인 중개 플랫폼을 제공 중인 ‘HMC네트웍스’ 등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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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조 뱅크웨어글로벌 대표, 김견원 HMC네트웍스 대표

이외에도, GPS 기반 웨어러블 기기 트래킹시스템 솔루션을 개발 중인 ‘핏투게더’, 시간제 대학생 베이비시터 중개 플랫폼 ‘맘시터’를 운영하는 ‘맘편한세상’, 인터랙티브 VR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에이펀인터렉티브’, 난치성 질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아이비스바이오’, 철근 가공 산업용 기계 로봇을 개발하는 ‘로보콘’ 등이 있다.

9월에만 26개의 스타트업이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활발하게 벤처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창업에 뛰어드는 스타트업이 나타날수록 시장은 더욱 격렬하게 변해가고, 우리 생활의 익숙한 불편함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장주영 기자 semiangel@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