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한민국 과외시장 180도 싹 바꿔버린 서비스, 대체 뭐길래?

장주영 기자
입력 2021/10/18 16:33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고성장을 꿈꾸는 기업을 ‘스타트업’이라고 부릅니다. 많은 이들이 스타트업에 뛰어들며 한국 경제에도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향후 10년은 한국 스타트업이 시장을 주도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들의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당신이 알고 싶던 모든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현직자의 입으로 생생하게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결국 사람이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사람을 상대로 제공해요.저흰 사람을 연결해 시너지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초중고 학생 3명 중 2명은 공부를 위해 이 앱을 사용한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모르는 수학 문제가 나오면 두꺼운 참고서를 펼치거나, 선생님을 찾아가야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문제를 촬영하기만 한다면, 간편하게 풀이 과정과 답을 얻을 수 있다.

바로 ‘콴다’ 덕분이다.

콴다를 서비스하고 있는 매스프레소는 전 세계에 평등한 교육을 이루겠다는 비전 아래  만들어진 집단이다. 총 13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다운로드 수 3,000만 회, 월간 활성화 유저 1,000만 명을 보유하며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일본 등 다양한 곳에서 서비스 중이다. 교육 혁신을 일으키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사업의 성장과 팽창을 동시에 가져가다 보니, 조직 내에선 수많은 변화가 수반되기 마련이었다.

실제로 근 1년간, 많은 인력을 모으는 것에 집중한 매스프레소는 국내 수많은 인재들이 모여, 세간에선 ‘맨파워’가 강한 조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오늘은 스타트업의 모든 것이라고 불리는 ‘사람’을 위해 일하고 있는 피플팀을 찾아갔다.

오늘은 혁신적인 서비스만큼이나 실험적인 HR팀의 정문수 팀장을 만나 스타트업 인사담당자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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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매스프레소에서는 피플 앤 커뮤니케이션라는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다른 회사에서 얘기하는 걸로는 홍보와 인적자원 개발 일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사람을 채용하는 일은 사실 첫 단추에 불과해요. 좋은 사람들이 모여 몰입해 성과를 잘 낼 수 있는지, 그 환경과 문화를 만들어주는 게 더 중요한 일이에요.

그런데 사실 좋은 문화와 성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맞춰놓으면 좋은 사람이 유입되기도 하고요, 좋은 사람을 채용함으로써 그 문화가 더 확산될 수도 있기도 해요. 그 두 가지를 동시에 신경 쓰며 운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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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서커리어를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첫 사회생활은 삼성에 공채로 입사하며 시작했습니다. 해외 현장에서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일을 했습니다. 1년 정도 프로젝트를 관리하며, 자연스럽게 인사, 재무, 스케줄 관리 등 경영 지원 업무를 맡았어요. 그러다 보니 본사 인사팀, 회계팀과 연락하며 인사팀에 관심이 생겼죠. 국내로 복귀 후 인사팀으로 발령을 받아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현장에서도 했던 일들이 대부분 인사관리였습니다. 총 5년 정도 근속하고 나니 인사 외에도 도전을 하고 싶어, 일본 MBA를 결정했습니다.

일본에서 1년 정도는 벤처캐피털에서 일을 하다, B2B를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에서 1년을 더 몸담았죠. 일을 하다 보니 스타트업에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고, 이후 일본에서 스타트업을 해볼까라는 생각에 모인 사람들과 참석한 세미나에서 매스프레소를 알게 됐습니다.

그때 대표님이랑 연이 닿아 몇 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이후 선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대표의 이야기에 매료돼, 합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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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이후 초반엔 어떤 일에 집중했나요?

개인적으로는 조직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인사조직이 없었고, 인원은 80명 정도 됐어요. 팀에 합류하자마자 우선은 채용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6~7개월 정도는 채용에만 집중했고, 지금은 240여 명 정도로 늘어난 상태에요. 그것뿐만 아니라 HR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것들이나 성과 평가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들도 같이 진행했었죠.

급속도로 성장을 이뤘습니다.

좋은 인재를 데려올 수 있었던 노하우가 있었나요?

저희 서비스가 가지고 있는 맹점이 있었어요. 토스나 당근 마켓, 쿠팡은 모두 본인들이 쓰는 서비스에요. 구직자분이 직접 쓰는 서비스고 내가 만드는 서비스를 지인이 사용하니까 재미를 느끼기도 해요. 그런데 저희는 주 타깃이 초중고 학생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에 있는 학생들이에요. 거기서 오는 애로사항들이 있어요. 서비스 인지도도 떨어지는 게 현실이죠.

그런데 업계에서 뛰어난 인재들이 많이 있는 회사라고 평가를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왜 그럴까 생각해 봤는데, 비전 미션에 대한 공감, 공명이 많이 작용했다고 봐요. 비전에 고무된 사람들이 입사를 선택하고 오래 근속하고, 성과도 잘 내는 경향이 있어요. 아마 비전 미션에 대한 공감일 것이고, 두 번째는 글로벌 서비스에 대한 매력을 느낀 분들도 많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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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어떤 것에 주목하고 있나요?

최근 들어 HR 부분도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프로세스를 만들겠다고 하면은 사무실에 앉아서 3~4개월 동안 조사하고 보고서 제작, 수정을 반복하며 기획이 완벽해지면 실무에 적용하는 방식이었어요. 여기서는 최근 트렌드라고도 하는 애자일한 문화를 지향하고 있어요. 서비스 개발에 많은 변화를 주는 것처럼, HR도 그렇게 움직이려고 연습 중이에요. 그에 따라 다양한 시도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시도를 했나요?

저는 사실 사람들에게서 관찰되는 행동, 사고방식을 캐치해서 우리 조직에 녹아들 수 있도록 정리하고 확산시키는데 집중했던 것 같아요. 우리가 생각하는 일 잘하는 사람의 특징을 찾아내면서 이게 조직이나 사업의 스테이지가 성숙되고 성장할수록 이 모습들도 변해가고 있어요. 보이는 걸로는 토마토 문화를 꼽을 수 있을 듯해요.

토마토는 조직 간에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한 문화에요. 인정과 감사를 동료에게 전하는 툴이에요. 고마운 일이 있을 때마다 동료한테 마음을 전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시작했어요.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 목적도 있고, 인정받는다는 것에 대해 동기 부여가 되는 측면도 있어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슬랙 채널에서 그 사람 이름을 쓰고 이런 일을 해줘서 고맙습니다 하고 토마토 이모티콘을 붙이면 그 사람에게 전달이 돼요. 이게 주간 월간 연간으로 분류가 돼서 쌓이는 양에 따라 선물도 주는 제도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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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게더타운을 도입해서 재택근무, 해외 오피스 인원들도 한 공간에서 협업할 수 있는 메타버스 사무실을 구현했습니다.

이게 운영이 안 될 수도 있고, 커뮤니케이션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어요. 수치적으로 이런 결과가 나올 거야 하는 계산을 하기보단, 빠르게 움직여서 시행하고 결과를 보자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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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비교해 봤을 때, HR에 차이가 있었나요?

저마다 맞는 문화들이 있어요. 제가 대기업 건설 현장에 종사할 때만 해도, 안전과 공사 기간 준수가 최우선이었어요. 그러기 위해선 원칙주의적인 것들이 적합한 환경이고, 실제로 문화도 그쪽으로 만들어져있어요. 그런 게 잘못된 게 아니에요. 저마다 최선을 다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그런 측면에서 차이가 있는 거지 대기업이어서 굳어있고, 스타트업이라 해서 말랑하거나 원칙없이 운영되진 않는 것 같습니다.




구성원들의 공감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합니다.

이 전 직장에서의 경험이 크게 작용하는 듯합니다.

그 당시엔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사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았어요. 인사팀은 경영진이 판단하는 것들을 구성원에게 납득 시킨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있었어요. 제 스스로도 납득이 되지 않는 것들이 있고, 합리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도 이들을 옹호해야 할 때가 많이 힘들었어요.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기업인만큼, 면접 기준 또한 까다로울듯해요.

회사 보편적으로 얘기하면 보편적인 가치관에 부합하는 사람인지 보게 돼요. 회사에서는 인재상, 핵심 가치라고 하는 것들을 만들어놓는 거고 각 영역으로 나눠서 질문을 하게 되는 거죠. 만약 책임감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면, 우리 회사에서 얘기하는 책임감에 대해 정의를 해놓고 거기에 대해서 이제 면접관들이 관련 에피소드들을 계속 물어보는 식이에요. 1차 기술 면접에서 이 사람에게 충분한 자질이 있는지를 보고, 2차에서는 인재상과 조직 문화에 적합한지를 보고 있어요.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가 있다면요?

현재 비즈니스는 결국 사람이 제품을 만들어야 하고, 사람한테 제공하는 거예요. 그 과정에서 우리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시너지를 나오게 할 수 있을까에 많이 집중을 하고 있어요. 그게 꼭 HR이 되야하는 건 아니에요. 저는 비전을 이룰 수 있는 과정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인사관리였고 이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거죠. 전 세계 어느 나라 아이들이 공부해야겠다 하면 콴다를 키는 그 모습을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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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스타트업으로 커리어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스타트업이 모두에게 좋다라곤 말할 수 없어요. 커리어 초기에 있는 분들은 스타트업 경험이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예전에야 스타트업에서 시작하면 대기업으로 가기 힘들다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지만, 요즘엔 전혀 아니죠.

스타트업에 있다가 대기업 가는 사람들도 널렸고, 오히려 스타트업 출신들을 원한다는 기업들도 많아요. 처음에는 오히려 부담 없이, 많은 권한들과 실험 기회를 가지고 성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성향이 있는 분들에겐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장주영 기자 semiangel@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