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뷰

20살에 인공위성 개발을 하던 청년은 지금..

장주영 기자
입력 2021/12/06 13:41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고성장을 꿈꾸는 기업을 ‘스타트업’이라고 부릅니다. 많은 이들이 스타트업에 뛰어들며 한국 경제에도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향후 10년은 한국 스타트업이 시장을 주도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들의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당신이 알고 싶던 모든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현직자의 입으로 생생하게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5년 시작된 신선식품 배송으로 시작된 마켓 컬리는 신선 식품 콜드체인을 형성하며 6년 만에 식품 시장을 선도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밤 11시까지 주문한 식자재와 물품은 다음날 새벽 문 앞에서 만나볼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해 시간이 부족한 이용자들에게 큰 도움을 줬고, 이를 바탕으로 매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왔다.

사용자들이 경험하는 서비스 자체도 진화했다. 지금까지 재고를 플랫폼 내에서 취급하는 모든 상품을 직접 관리하고 판매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큐레이티드 마켓 플레이스’라는 이름으로 오픈 마켓부터 간편 결제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한 방향을 설정했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중계자인 컬리가 곧바로 연결, 운영하는 식의 콜드체인을 꿈꾸며 새로운 개발 인력과 함께 다시 한번 퀀텀 점프를 도모하고자 한다.

지난 2일 컬리의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류형규 컬리 CTO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날 인터뷰에서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와 방향성을 함께 짚어보며, 그동안 최고기술책임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30년간 굵직한 IT기업의 최전선에서 꾸준히 롱런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류 CTO는 ”성장을 위한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컬리에 합류한 것은 가치 있는 도전”이라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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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합류한지 얼마 안 돼서 업무 파악과 구성원들과 공감대를 쌓아가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어요. CTO라는 역할은 회사의 규모나 성장 단계에 따라 역할이 다른 것 같아요. 저는 정확히 말하면 관리자에 가깝습니다.

 기술적인 문제는 실무 쪽에서 대부분 해결하고 연구하고 있어요. 저는 그분들이 스스로 판단해서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스타트업 특성상 적은 인원으로 많은 일을 감당해야 할 일이 많아요. 그럴 때마다 중요한 것은 목표의식 설정이에요. 같은 목표를 두고 서로 업무를 조율하며 진행하면, 같은 날에 준비되어야 할 서비스의 기초를 세울 수 있어요. 그렇지 않고 한쪽이 준비됐는데 다른 쪽이 안됐다면, 서로 지치게 되는 거죠.

모든 개발자는 문제 해결을 통해 성장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 개발자들에 대한 처우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그 일을 통해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가, 관심을 끄는지가 더 중요해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을 시도해 본다든지, 아니면 최적화를 적용하는지,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본인이 얻어야 할 게 있어야지 진정한 성장이 일어나요. 그래서 교과서를 보고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게 되면서 성장을 이뤄야 해요. 저는 그에 맞는 기회를 주고, 빠르게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가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밸런스를 맞춰주는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 성취감으로 쌓아올린 경험 류 CTO와 이야기 나눌수록 성장에 대한 철학이 확고하단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런 사고의 방향에는 어릴 적부터 시작한 개발 일과 더불어 우연히 찾아오게 된 기회들이 쌓이게 되며 생기게 됐다고 밝혔다.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국내에 인공위성연구센터가 생겼는데요. 이 연구센터에서 위성에서 전달받은 사진에 계속 노이즈가 발생하는 문제가 생기니까 국내에서 개발 좀 잘 한다는 사람을 불러 모았어요. 그때 저는 친구와 함께 잘난척하면서 그곳으로 간 거죠.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정말 유치한 수준의 실력이었지만, 그쪽 관계자께서 굉장히 잘 봐주셨고 저도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고요. 이외에도 국내에 인터넷을 도입했다고 볼 수 있는 전길남 교수님 강의를 들으면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어보기도 하면서 자연스레 개발자의 길로 들어섰고, 대학원을 다니며 처음 학교 선배와 함께 이커머스를 업체를 만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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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이라니 독특하네요, 지금까지의 이력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저만하더라도 신기술에 대한 동경이 있었어요. 마치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죠. 그런데 막상 일을 하다 보면, 새로운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일은 매우 드물었어요. 어느 정도 검증된 기술이 현실적으로 세상을 바꿔두는 경우가 많다는 인식이 자리 잡힐 무렵이었고, 문득 은퇴할때까지 비슷한 일을 하게 될것인가 생각하다보니 코로나 블루가 찾아오며 삶이 무료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자금난에 직접적으로 고민을 하기 시작하니까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못하더라고요. 사실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창업에 나선거지만, 정작 자본 문제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었어요.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선 99가지 싫은 일도 동시에 진행해야만 했어요.

가만히 생각을 해보다, 제가 돈을 벌고 싶은 건지 아니면 가치를 주고 싶은지를 고민했어요. 그때 내린 결정은 후자였고, SK텔레콤, NC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거듭했어요. 그곳에선 1미리라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만들기도 했었고, 프로덕트 매니저로 근무하기도 했죠. 매번 타성에 젖기 시작할 무렵에 누군가가 손을 계속해서 내밀어 줬고 새로운 일들에 도전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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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컬리로 합류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저만하더라도 신기술에 대한 동경이 있었어요. 마치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죠. 그런데 막상 일을 하다 보면, 새로운 기술이 세상을 바꾸는 일은 매우 드물었어요. 어느 정도 검증된 기술이 현실적으로 세상을 바꿔두는 경우가 많다는 인식이 자리 잡힐 무렵이었고, 은퇴를 앞둔 상황에서도 비슷한 일을 하다 보니 코로나 블루가 찾아오며 삶이 무료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시점에서 컬리의 김슬아 대표님을 만나며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죠. 그때 제가 ‘마켓 컬리가 시장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달라’는 질문을 했어요.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이유가 아닌 서비스가 존재해야 할 가치가 궁금했었거든요. 그랬더니 창업한 이유와 왜 이 서비스가 세상에 필요한지 이야기해 주셨어요. 이 서비스는 양질의 물건을 발굴해서 적당한 가격에 소비자와 연결시켜줄 수 있는 서비스였어요. 공급자에겐 수익을 보장할 수 있어야 했고, 소비자들에겐 좋은 품질의 물건을 연결시켜주는 것이었죠.

저도 거기에 동감을 하게 됐고,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죠. . 사실 엔지니어가 만든 제품이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인데, 어떤 방식으로든 이 문제를 해결하면 충분한 가치를 전할 수 있을 듯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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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보단 사람 위해 일하고파

실제로 마켓 컬리는 현장에서 헌신하는 물류 직원들의 공이 컸다.




 이들의 일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고, 양질의 식품을 생산해 주는 분들의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서 합류를 선택한 것이다.


 예전에는 신기술을 쫓았던 류 CTO는 이젠 기술을 통해 수혜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쫓게 된 것이다.

“사실 이마트, 카카오에 있을 때부터 마켓 컬리를 알고 있었어요. 그러면서 식료품 관련 콜드체인이 마들어지는 것을 먼발치에서 지켜봤죠. 그런데 엄청난 성장을 이뤄왔고 이젠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어렴풋이나마 느꼈어요. 그동안 콜드체인을 형성하기까지 직원들의 헌신이 필수였고, 서비스가 닿기까지의 과정에서 기술을 첨가할 필요가 생겼던 거죠.

설령 실패하더라도 누군가는 저희가 남긴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 일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간 IT 기술의 수혜를 받지 못했던 영역이 이 기회를 통해 조명 받고 떠오를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컬리에 합류하게 되시는 분들에게 매번 목표를 강조해드리고 있어요. 한 번 사는 인생에서 후회 없이 도전하며 살아보자고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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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해선 방향성 또한 중요할 듯합니다.

“사실 식품이라는 게 우리 삶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영역이기에 풀어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물류센터라는 곳은 일반적인 IT기업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이에요. 그런데 수많은 개발자는 자기가 풀어보지 못한 문제에 대한 해결 욕망이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공감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어요.

쉽게 말해서,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실제로 근무하지 않고 일해보지 않으면 문제 자체를 인식할 수 없어요.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하는 앱 서비스는 저희도 유저기 때문에 뭐가 문제점인지 금방 알 수 있어요. 그런 과정에서 해당 제품을 더 편리하게 만드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기울이죠. 좀 더 얘기를 해보자면 우리가 쓰고 있는 앱 같은 경우엔 카카오나 다른 IT 회사에서도 이미 경험할 수 있었던 영역이니, 비슷한 문제를 푸는 기분이에요. 그런데 물류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서비스로 이 부분에 산재해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분야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어요.

제가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면서도 이 생각은 확고했습니다.

직접 유저가 되지 않으면 서비스를 만들 수 없어요. 저희가 사용하는 앱은 사용자이기에 해결이 가능했지만, 일반적으로 접해볼 수 없는 업무 영역을 개발자의 역량으로 풀기엔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개발자로 입사한 분들은 모두 물류센터로 먼저 보내서 직접 물건을 옮기거나 직접 소싱 해오는 상품을 먹어보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게 정말 사람들에게 전해졌을 때 팔만 한 가치가 있는 물건인가에 대한 고민하는 과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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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풀어야 할 문제점들엔 어떤 것이 있나요?

“물류는 아직까지 IT의 수혜를 못 받은 영역이라 여겨져요. 물류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되게 고되게 근무하고 있거든요. 동시에 신선 식품을 취급하다 보니, 냉동 같은 여러 문제들도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일을 조금이라도 덜어줘야 할 필요성이 있어요. 5분이라도 빠르게 퇴근할 수 있게 저희가 기술적으로 힘을 드리자는 거죠.

과거에 물류 창고의 솔루션이라고 하면 타 업체의 도움을 받아서 기업 입맛대로 커스터마이징 하는 수준이었어요. 다만, 그렇게 진행할 경우에 할 수 있는 서비스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요. 쿠팡과 아마존이 이런 분야에서 독자적인 물류체제를 구성하며 혁신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아요.

저도 물류 쪽 일을 조금 경험하다 보니, 창고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느냐에 따라 해결 방법도 달라지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쉽게 말해 물류센터가 100개 있으면 솔루션도 100가지가 필요해요. 예를 들어 대한통운 같은 업체는 물품의 폭이 넓고, 쿠팡은 속도에 힘을 실었어요. 컬리는 신선도를 기점으로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냉동, 상온에 따른 물건을 처리하는 방식에서 고민이 많아요.”그렇다면 노동자들의 편한 근무를 위해 어떤 기술을 생각하고 있나요? “컬리가 제공하는 퀄리티 있는 생산과 배송을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예측이중요해요. 다음날 아침 7시 이전에 물건을 받기 위해서는 전날 밤 11시까지 주문을 받아요. 그럼 그때를 기준으로 물류 창고에 있는 물류는 포장을 하지만, 신선식품의 일부는 직배송으로 들어와요. 그럼 주문이 들어오기 전부터 발주에 들어갔다는 뜻이에요. 이런 예측 발주 부분을 현재 개발팀에서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퀄리티를 보장하고, 더 나은 경험을 위해서라면 소위 말하는 스마트 팜까지 확장할 수 있을 듯해요.”

◇ 동료와 함께 이룬 성장

사실 개발자는 매 순간 정진이 필요한 직업입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려운 순간들도 많았을 듯해요“개발자로서 힘든 순간은 아무래도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서 성과가 나지 않을 때죠. 그때마다 NC 김택진 대표님이 해주셨던 말씀을 떠올리곤 합니다.

 제가 NC에서 일할 때 맡은 프로젝트가 도무지 진도가 안 나가는 거예요. 그래서 막 머리를 싸매면서 우울해하고 있는데 당시 김택진 대표님이 밥을 사주시면서 ‘세상에 성공한 서비스랑 실패한 서비스가 있는 것 같지?’라고 물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당연한 갖고 뭘 물으시냐고 답했죠. 김택진 대표님은 그렇지 않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분이 말씀하시기를, ‘세상에는 성공할 때까지 버틴 서비스와 그전에 포기한 서비스가 있는데, 네가 맡고 있는 일은 충분히 성공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나는 도전을, 너는 시도를 하는 거다.

 만일 도저히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 같으면 할 만큼 했고 이제는 다른 일을 해보자고 얘기해 줄 테니 계속해 보자’라고 하시더라고요. 이 말이 감명이 깊었고, 지금까지 마음을 바로잡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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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계획인가요? “성장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일을 한다는 것을 매번 명심했으면 합니다.

개발자의 역량으로 혼자서 모든 제품을 다 만들 수는 없어요. 모든 일은 팀으로 일할때 성과가 나옵니다. 본인이 겪은 경험에 옆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고, 이를 통해 동반성장이 일어나야지 성과 또한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믿어요.

예를 들어 프로그래밍을 진행하면서 자신이 만들어둔 소스, 코드를 두고 공개하는 것이 되게 부끄러운 일이긴 해요. 그런데 그걸 보여주고 옆에서 도와준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와요. 세상에 버그 없는 프로그램이 어딨겠어요. 그걸 얼마나 빠르게 인정하고 전파하고 해결하면서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한 거죠. 그러기 위해선 조직의 심리적 안정감이 필수라고 생각해요.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단, 극복하기 위해 노력의 박수를 쳐주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회고할 수 있는 자원으로 사용돼야 합니다.

 장애를 피할 수 없다 라면 그걸 극복하는 노하우를 쌓는 과정이에요. 막다른 곳으로 들어갔다 해서 안절부절하는 게 아니라 협업을 통해 해결하는 과정에서 큰 폭으로 성장한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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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경력의 사회생활을 해온 베테랑으로써, 초년생을 위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개발자든 비개발자든 제가 보통 신입으로 오는 분들에게 많이 하는 얘기가 있어요.  지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이에요. 너무 욕심내서 빨리 가려고 뛰다가 다치면 안 된다고요. 소위 성공이나 명예는 일을 하다 보면 따라오는 거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흔히들 정신력으로 뭐든 극복할 수 있다고 하는데 경험상 체력이 없으면 정신력도 다 소용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 지금부턴 가야 할 길이 더 많아요. 빠른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면 꾸준히 가는 거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개발자분들이라면 본인이 만든 기술이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해 봤으면 좋겠어요. 어떤 사람은 기술 자체를 좋아할 수 있어요. 또 어떤 사람은 이 기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을 때, 희열을 느낄 수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 주기적인 목표를 세워서 긴 레이스를 앞두고 계획을 세우고 들어갔으면 좋겠어요.”

장주영 기자 semiangel@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