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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혈액으로 치매 조기진단’ 기술, 일진그룹 이전

입력 2016/02/01 14:18
3300억원 규모…2019년 상용화 목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일진그룹의 알피니언 메디칼시스템이 1일 치매 조기진단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조인식을 진행했다. 기술이전 총 규모는 선급금, 경상기술료를 포함해 총 33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KIST 김태송, 김영수, 황교선 박사 연구팀은 일반적인 혈액검사로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 가능성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치매 조기진단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의 치매진단은 인지기능 검사나 뇌 영상 등의 검사를 통해 이뤄져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고가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이 단점이었다. KIST의 기술은 혈액 검사만으로도 치매 증상 발현 전에 저비용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의 주요내용은 혈액 속 베타아밀로이드의 병리학적 연관성 연구와 전처리 기술을 통한 바이오마커 정량측정 및 치매진단법과 미량의 혈중 베타아밀로이드를 검출하기 위한 미세 교차전극 센서 기술이다.


KIST의 연간 기술료 수입은 50억~60억에 달한다. KIST 관계자는 “이번 기술이전 선급료가 5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KIST의 연간 기술료 수입과 맞먹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이전된 치매진단기술의 특허기간은 20년으로 KIST는 2035년까지 국내외 시장 규모 등을 추산할 경우 기술이전 총 규모가 33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술을 이전받는 알피니언 메디칼시스템은 치매진단 키트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은 “기술의 조기 활용을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국민건강 증진과 치매로 인한 국가·사회적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 기술이전이 연간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치매 조기진단 신규시장 선점과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도록 조기 상용화 및 후속연구 지원, 해외 마케팅 자문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국내 조기 상용화에 필요한 의료기기 인허가, 신의료기술평가 심의 등을 위해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지원팀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인허가가 통과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KIST 이병권 원장은 “이번 원천기술의 2019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이전계약 체결 이후에도 미래부, 일진그룹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이를 통해 본 기술의 성공적인 제품개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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