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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엔진 시험 발사체 발사 D-1, 국내 첫 독자 엔진 하늘로 쏜다

김윤진 기자
입력 2018/11/27 15:53
수정 2018/11/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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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발사 예정인 시험발사체가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된 채 장착되고 있다. [사진제공 = 항우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핵심 엔진 성능을 검증하는 시험발사체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21년으로 예정된 누리호 본발사를 위한 주요 관문인 만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7일 과학기술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국내 첫 독자 개발 75톤급 엔진의 시험발사체를 예정대로 다음날 오후 4시께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고흥 봉래면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에서는 발사를 위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 있던 시험발사체는 이날 오전 8시부터 발사대로 이송됐고 하늘을 향해 비행할 수 있도록 기립된 채 발사대에 장착됐다. 기상 이변이 없는 한 날짜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발사 시각은 28일 발사 직전인 2시 30분께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 주재로 열리는 '5차 시험발사체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내일 시험발사체가 발사된 뒤 1시간 정도 뒤에 브리핑을 열고 연소 시간, 비행 고도, 거리 등 비행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바로 얻을 수 있는 데이터부터 우선적으로 공개된다.

이번 발사의 목표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여러 부품 중 75톤급 액체 엔진의 성능을 검증하는 것이다. 누리호 전체를 발사해보는 '사전 리허설'까지는 아니지만, 실제 비행 상황에서 핵심 부품의 성능을 점검함으로써 최종 목표인 2021년 본발사까지 보완할 부분을 파악하려는 임무다. 총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의 1단과 2단에는 이런 75톤급 엔진이 5개나 들어가 있다.

시험 발사의 성공 여부는 연소 시간 '140초'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0여초 동안 의도된 추력을 내며 온전하게 엔진이 연소했다면 충분히 본발사를 위해 준비됐다고 봐도 된다는 의미다.


다만 140여초 동안 연소하지 않았더 데이터 분석과 기술 검증에서 성능에 현저한 문제가 있지 않는 한 2021년 본발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성공과 실패를 가르기보단 엔진이 정상적으로 연소하고 추진력을 발휘하는지 확인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며 "다만 목표한 연소 시간을 채우지 못하더라도 기술진과 평가단에 판단에 맡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기대한 엔진 연소와 비행 데이터가 도출되지 않으면 시험발사를 한 번 더 진행하는 등의 보완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이번 발사에서는 시험발사체가 우주 궤도에 진입하지는 않는다.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 후 약 160여초 뒤 100km 상공을 지나고 300여초가 흐르면 최대 고도에 도한다. 예정대로라면 600여초가 흘러 제주도와 일본 오키나와 사이 공해상에 낙하할 예정이다.

[고흥 =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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