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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산학연 AI원팀 "30개 혁신과제 함께 풀자"

임영신 , 이용익 기자
입력 2020.07.26 17:14   수정 2020.07.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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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문샷 프로젝트' 본격가동

현대重·카이스트·LG 등 참여
세상에 없던 혁신솔루션 만들고
공동펀드 조성 미래먹거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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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의 집단지성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전홍범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사진)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세계적인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AI원팀으로 뭉쳐 5년, 10년 뒤 미래 먹거리 찾기를 목표로 논의에 들어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AI원팀은 지난 2월 출범한 산학연 AI 협의체다. KT를 비롯해 현대중공업지주, 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등이 참여한다.

AI원팀은 각 사의 AI 과제를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래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있다. 이른바 '문샷(moon-shot) 프로젝트'다. 문샷은 달에 닿는 것처럼 혁신적인 생각이란 뜻이다.


전기차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테슬라를 비롯해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혁신기업들은 문샷을 현실로 일궈내고 있다.

전 부사장은 "AI원팀이 힘을 합쳐서 세계에 없는 걸 만들자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AI원팀이 미래지향적인 꿈을 같이 꾸고 함께 뛰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지 제휴를 맺는 데 머물지 않고 큰 그림의 공동 과제를 만들어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현대중공업그룹은 로봇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KT는 기가지니 등 AI 플랫폼, 한양대·KAIST·ETRI 등은 차세대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만큼 '사람 대신 지능형 로봇이 운전하는 선박'처럼 아직 세상에 없는 배를 만들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AI원팀은 문샷 프로젝트를 위한 공동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공동 펀드는 수백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전 부사장은 "딥러닝 등 AI 기술이 오픈소스로 공개돼 있지만 상당수가 미국 것"이라며 "해외 기업에 기술이 종속되지 않도록 AI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이 당면한 AI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40명 안팎의 AI 전문가와 핵심 인력으로 구성된 'AI 구루 그룹'과 기업의 AI 현안에 대해 해결책을 도출하기 위한 프로세스인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30여 개의 AI 과제가 선정됐다. 최근 LG전자와 한국투자증권이 합류한 만큼 AI 과제는 더 늘어날 예정이다. 전 부사장은 "AI원팀에서 AI 과제를 공유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I원팀은 통신·제조·금융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고 있는 만큼 기존 사업영역을 뛰어넘는 교류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 부사장은 "지금은 연구개발(R&D) 목적으로 각 사의 데이터를 제한적으로 이용하고 있고 이마저도 AI원팀이라서 가능하다"며 "하지만 이르면 내년부터는 AI원팀에서 다양한 형태로 각 사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원팀은 조만간 새 식구를 맞아 총 9개 산학연 협력체로 운영될 예정이다. 전 부사장은 "일단 숨 고르기를 하고 올해 말까지는 현재 규모로 내실을 다질 계획"이라면서도 "AI원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협의체를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시대엔 각자도생으론 살아남기 힘들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임영신 기자 /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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