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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해외에선 백신 연내 출시설…국산 코로나 백신은 언제쯤

김시균 기자
입력 2020.07.28 17:40   수정 2020.07.2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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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화이자 3만명 임상 3상
빠르면 8·9월 백신승인 가능성

국내 업체는 아직 1·2상 초기
최 장관 "내년 9월 국산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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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영국, 호주 등 해외 제약·바이오 업체와 연구소들이 앞다퉈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마지막 관문인 임상 3상 시험에 속속 진입한 가운데 국내 백신 개발 시점이 상대적으로 너무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나마 국내에선 지난달 임상 1·2a상에 들어간 제넥신의 백신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지만 이미 3상에 들어가 연내 백신 출시를 앞두고 있는 해외 기업들과 비교하면 크게 뒤처진 상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0종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진행 중인데 이 중 20여 종이 인체 임상시험에 들어간 상태다. 통상 임상 가장 초기 단계인 1상은 건강한 성인 20~100명을 대상으로 약물 안전성을 확인하는 수준이다. 임상 2상부터 보통 100~500명을 대상으로 적정 투여량과 용법을 평가한 뒤 3상에 들어가서야 최대 수천~수만 명을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유효성을 확인하게 된다. 결국 3상이 신속히 진행돼야지만 백신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를 알 수 있다는 얘기다.

임상 초기 단계인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이미 상당수 기업이 정부의 전폭적 지원 아래 백신 최종 임상에 들어가 있다.


가장 속도가 빠른 것은 미국이다. 미국 백신 업체 모더나는 2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내 87개 지역 3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mRNA-1273'에 대한 임상 3상에 착수했다. 미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백신은 올해 말 개발이 완료돼 대중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는 "연간 5억회 투여분의 백신 제조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내년부터는 10억회 투여분의 백신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 연합도 이날 전 세계 120곳에서 성인 3만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최종 단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의 임상이 성공하면 이르면 10월 초 감독당국에 백신 승인을 위한 최종 검토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우구르 샤힌 바이오엔테크 CEO는 "안전하고, 효과 높은 백신을 가능한 한 빨리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중국 역시 최종 임상(3상)에 들어가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시노팜, 시노백바이오테크, 우한생물제품연구소가 대표적이다. 호주 머독아동병원도 임상 3상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영국 옥스퍼드대와 스웨덴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도 임상 3상을 하고 있다. 이 백신은 오는 9월부터 영국, 10월부터 미국에 대규모로 공급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은 다소 지지부진한 상태다. 제넥신과 메디톡스,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보령바이오파마, 스마젠, 지플러스생명과학 등이 백신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제넥신, 메디톡스 2곳만 인체 임상 1~2상에 들어가 있다.

국산 백신 출시 시점과 관련해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획대로라면 내년 9월에는 국산 백신이 나올 것 같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우리가 알기로는 내년 8월 (개발) 완료되고 9월 식약처 승인 신청을 하면 아마 내년 하반기 말 전에는 접종도 가능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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