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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틱톡 이어 위챗…"트럼프의 중국 IT 죽이기, 보복 부를것"

입력 2020.08.0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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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명 이상 쓰는 위챗 제재, 틱톡 제재와 차원이 달라"
"행정명령 내용 모호" 지적 속 "세계 IT산업 분할화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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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틱톡 매각대금 큰 몫 재무부로 가야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틱톡(TikTok)에 이어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까지 중국산 인기 앱의 잇따른 퇴출에 나서면서 미중 갈등이 브레이크 없이 고조되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의 보복을 부를 것"이라고 전망했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간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위챗 모회사 텐센트와 모든 거래 금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위챗 모회사 텐센트와의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45일간의 시한은 뒀다.

그러나 '거래 금지'의 정확한 내용이나 범위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미국 언론은 "미국인들이 더 이상 애플이나 구글의 앱스토어에서 틱톡과 위챗을 내려받을 수 없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틱톡에 대해서는 "중국 공산당의 허위정보 캠페인에 이용될 수 있다"고, 위챗에 대해선 "미국인 개인정보가 중국 공산당에 유출될 수 있다"고 각각 지적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 조야에서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 상원이 만장일치로 연방 공무원들이 정부가 제공한 공적 디바이스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지 몇시간 후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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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억명이 사용하는 위챗 겨냥한 제재는 중국을 더 자극할 것"

WSJ은 "이번 행정명령은 이미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과 관련해 분노가 일고 있는 중국에서 다시 반발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이 성장하는 중국의 IT산업을 방해하려 한다는 오랜 의심을 더욱 굳어지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챗은 중국에서 10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인과 해외에 흩어진 중국 동포들을 연결하는 핵심 망이다. 또한 중국과 관련이 있는 외국인들도 널리 사용하고 있다.

위챗의 모회사 텐센트는 여러 지역에서 중국 정부와 오래전부터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고, 7천억 달러에 가까운 시가총액을 자랑한다.

이에 비해 틱톡은 미국에서 월간 이용자가 1억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위챗보다 세계적인 영향력이 약하다.




텐센트는 전 세계 게임업계의 큰손이기도 하다.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Fortnite)를 만든 미국 회사 에픽 게임즈의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개발·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 지분도 100% 보유하고 있다.

WSJ은 "이번 행정명령이 텐센트의 다른 사업에 영향을 끼칠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텐센트 측은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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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국, 외국 IT기업 퇴출…세계 IT산업 분할화 이어질 듯"

NYT는 "여러 나라가 안보를 이유로 서로의 시장에서 외국 IT기업을 차단하는 가운데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틱톡과 위챗에 대한 제재는 향후 세계 인터넷 산업이 더욱 분할화 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참모들은 중국 정부에 협조하는 IT기업을 정조준하고 있다"며 "태평양을 가로질러 중국 측과 사업을 해오던 많은 미국 기업들은 마비됐고, 이 긴장 관계가 신냉전의 서막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 파트너에 대해 재고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인수위에서 활동한 제임스 캐러파노 헤리티지 재단 부소장은 폭스뉴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트럼프가 중국과 벌이는 틱톡 전투는 싸울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화웨이나 틱톡을 견제하면 중국은 자유 세계로부터 정보를 빨아들일 다른 방법을 모색할 것이며 이를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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