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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카리스마' 정은경…초대 질병관리청장 맡는다

임성현 , 김연주 기자
입력 2020.09.08 17:33   수정 2020.09.0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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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에 질병관리청 승격

384명 증원해 1476명 조직 출범
보건硏, 복지부서 질병청 산하로
文 "감염병 대응 획기적 진전"

복지부는 44명 증원에 그쳐
◆ 방역대책 재정비 ◆

질병관리본부가 조직 개편으로 16년 만에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됐다. 코로나19 발병 반년 만에 감염병 컨트롤타워가 출범하게 된 것이다. 초대 청장으로는 코로나19 방역사령관인 정은경 현 질병관리본부장(사진·55)이 발탁됐다. 코로나19는 계속 '정은경호(號)'가 맡는다.

행정안전부는 질병관리청 승격과 보건복지부 보건 전담 차관 신설 등 내용을 담은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감염병 관리와 예방의 일원화다. 감염병 감시 단계부터 대처, 감염병 예방을 위한 연구와 백신 개발 지원까지 질병관리청 산하에서 모두 이뤄지게 된다. 질병관리청은 5개국과 3관 1476명이 몸담는 조직으로 출범한다. 보강한 인력은 총 569명으로 재배치를 뺀 순수한 증원만 384명에 이른다.


코로나19 시국에 질병관리청에 크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질병관리청 승격에 대해 "우리 감염병 대응 체계에서 획기적 진전"이라며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감염병 대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정은경 신임 청장은 국내 코로나19 진화의 주역으로 그동안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면 초대 청장 '1순위'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정 청장 산하에 새로 생기는 종합상황실로, 감염병 발생 동향을 24시간 감시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전국 질병관리청의 손발이 돼줄 감염병센터도 5곳이 새롭게 설립된다. 수도권과 충청·호남·경북·경남 5곳에 센터를 두고, 제주에는 별도 출장소를 두기로 했다.

당초 질병관리청 승격안이 발표됐을때 논란이 됐던 국립보건연구원은 복지부로 넘기지 않고 질병관리청 산하로 남게 됐다.


국립보건연구원 산하 감염병연구센터는 감염병연구소로 확대 개편돼 감염병 연구개발(R&D) 전반을 맡게 된다. 당초 논란의 중심에 섰던 복지부는 이 여파로 44명 증원되는 데 그치면서 희비가 갈렸다. 당초 증원을 요청한 인력 규모는 100여 명이었는데 절반도 얻지 못한 것이다. 복지부는 보건 전담 2차관 신설과 함께 차관 아래 새롭게 '실' 증설을 요구했지만 무산됐다.

복지부에 신설되는 2차관 산하에는 3국 1실이 재편된다. 의료인력정책과만 새롭게 신설됐다. 이 과는 공공의료 인력 수급 및 보건의료 인력에 대한 처우 개선 등을 담당하게 된다.

최근 의대 정원, 공공의대 진행과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복지부는 이번 개편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코로나19 대응에 초점을 맞췄던 측면이 있는 만큼 공공의료 부문은 차후 복지부가 장기적으로 풀어 가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정은경 청장은…

△광주광역시 △전남여고 △서울대 의학과 △서울대 예방의학 박사 △국립보건원 보건연구관 경력 채용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질병관리본부장(현)



[임성현 기자 /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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