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보이스
IT·과학

가맹택시시장 후끈…타다 귀환에 SKT 분사까지

오대석 기자
입력 2020.10.15 17:38   수정 2020.10.15 19:35
  • 공유
  • 글자크기
타다 이달 말 가맹택시 출시
우버는 SKT와 진출 시도

기존 강자 카카오·마카롱에
반반택시 등 도전장 내밀어
이미지 크게보기
쏘카가 이달 말 가맹택시 호출 서비스인 '타다 라이트'로 모빌리티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쏘카는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을 접었지만, 이 과정에서 확보한 플랫폼(앱)과 혁신 서비스를 타다 라이트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선두주자인 카카오모빌리티와 KST모빌리티가 가맹택시 1만대 시대를 연 데 이어 우버·SK텔레콤 연합군도 가맹택시 사업을 타진하고 있어 가맹택시 시장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쏘카는 자회사 VCNC가 제공하는 차량 호출 앱 '타다'를 통해 10월 말 가맹택시 서비스 '타다 라이트'를 출시하기로 하고, 기사 사전 모집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타다 라이트는 중형택시를 기반으로 한 가맹택시 서비스다.


지난 4월 사업을 접은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의 브랜드 가치를 계승해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쏘카는 서울시 서비스 최소 기준인 500대 이상을 시작으로 점차 운영 대수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위치정보로 요금을 산정하는 앱 미터기를 도입해 '탄력요금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쏘카 관계자는 "기사와 가맹 운수사를 계속 모집하고 있어 운영 대수를 확정하긴 어렵다"며 "타다 라이트 기사는 사납금이 없는 월급제 정규직으로, 운수사로부터 4대 보험과 퇴직금이 보장되고 고객 평가 기반 인센티브가 추가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손잡는 미국 모빌리티 기업 우버도 최근 운송가맹사업을 위한 정보공개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하며 가맹택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양사의 협력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SK텔레콤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모빌리티 사업 분사, 우버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SK텔레콤은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 조직을 분사해 우버와 함께 택시호출·주차장·자동차 판매·대여·주유·보험영업 등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이날 이사회와 관련된 언급을 거부했지만,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양사가 이번 분사와 협업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의 대항마로 떠오를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3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된 뒤 가맹택시 사업은 모빌리티 기업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사실상 택시를 제외한 다른 형태로 혁신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가맹택시 사업은 택시운수사와 가맹 계약을 맺으면 운영 대수를 늘릴 수 있어 직접 차량을 운영하는 것보다 빠르게 서비스 규모를 키울 수 있고, 비용 부담도 작은 게 장점이다.

가맹택시 서비스에 선두로 진입한 카카오모빌리티와 KST모빌리티는 3월 개정안 통과 뒤 운수사와 공격적인 계약 경쟁을 통해 운영 차량 '1만대' 시대를 열었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 '카카오T 블루'는 1만300대, KST모빌리티 가맹택시 '마카롱택시'는 1만600대 수준이다.


스타트업 코나투스도 지난달 말 가맹택시 서비스 '반반택시 그린'을 선보이며 가세했다. 반반택시 그린은 전주시 200대에 이어 이달 말 서울시에 500대를 출시하며 연내 1000대 수준의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다. 승객과 기사를 위한 코로나19 보험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등 혁신 경쟁을 예고했다. 또 기아·현대차에서 투자받은 모빌리티 스타트업 포티투닷도 3월 공정위에 운송가맹사업을 위한 정보공개서를 등록하는 등 가맹택시 사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가맹택시는 택시 업계와 플랫폼 기업의 공생 모델이면서 빠른 확장이 가능해 모빌리티 기업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영역이 됐다"며 "최근 업계 최선두인 카카오가 택시 업계와 '콜 몰아주기' 의혹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어 후발주자에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