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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라떼] 충전기 없애는 애플·삼성…환경보호냐, 환경파괴냐

입력 2021/01/05 17:32
수정 2021/01/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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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새해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시리즈에 충전기와 유선 이어폰이 빠질 게 유력하다. 애플이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기와 이어폰을 빼기로 한 조치를 따라가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에는 샤오미도 기본 구성품에서 충전기를 제외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환경보호를 충전기 구성품 제외의 주요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무선 충전기와 무선 이어폰을 더 많이 판매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비판과 함께 결국 환경 파괴에 일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무슨 사연일까.

애플은 작년 11월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환경보호와 탄소배출을 줄인다면서 충전기와 번들 이어폰을 기본 패키지에서 제외한 바 있다.


애플은 "그동안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충전기는 지급됐고, 이미 여러 개를 고객들이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당시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충전기 제외'를 비꼬며 정책을 비판했지만 애플이 제품 원가 절감과 아이폰12 시리즈 판매 호조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자, '애플 따라잡기'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자사의 무선 충전기와 무선 이어폰을 더 많이 팔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소비자가 충전 관련 액세서리를 구입하면 별도 배송으로 더 많은 포장 폐기물과 탄소가 배출될 것"이라며 "충전기 제외로 기업은 비용이 절약되지만, 일부 환경적 이점은 충전기를 별도로 구매하는 소비자로 인해 상쇄될 수 있다"고 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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