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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이어 SKT도 성과급 '시끌시끌' [아이티라떼]

입력 2021/02/04 16:10
수정 2021/02/0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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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에 이어 SK텔레콤도 성과급 논란으로 사내가 시끌시끌하다고 합니다. 회사는 최고 실적을 내고 임원들은 성과급 잔치를 하는데, 직원들 성과급은 왜 오르지 않고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냐는 것이죠. 직장인 익명 사이트에서는 SK텔레콤이 지난해 강조했던 '행복'이라는 키워드에 빗대어 '행복 당했다'는 자조적인 표현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SK텔레콤의 이번 논란은 올해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의욕적으로 도입한 '자사주 성과급 제도'와도 연관돼 있습니다.


성과급을 현금이 아닌 자사주로 받기로 한 직원들이 지난 3일 우선 성과급을 받았는데, 그 금액이 지난해 대비 오히려 줄어든 것 같다는 것이죠.

SK텔레콤 노동조합은 4일 아침 전환희 위원장 명의로 박 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올해는) 어느 해보다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갖고 있던 상황에서 큰 폭으로 줄어버린 성과급이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은 전날 공시에서 지난해 매출액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1.8% 늘었죠.

현금 성과급은 아직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노조 요구 사항 중에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점도 포함됐는데요, SK텔레콤이 자사주 성과급 제도 도입에 이어 '1등 기업'다운 성과급이 어떤 것인지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박정호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T타워 '서비스 챔피언 어워드' 행사에서 성과급 논란과 관련해 "회사의 성장과 발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자"며 직원들과 더 자주 소통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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