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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코로나에 찾아가는 식권대장 인기몰이"

이상덕 기자
입력 2021.02.23 17:18   수정 2021.02.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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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스타트업] 벤디스 조정호 대표
식권 플랫폼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로
코로나에도 연간 거래액 600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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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디스 조정호 대표 "식권대장은 온라인 식권 플랫폼을 넘어, 직원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동반자로 자리를 매김고자 합니다."

모바일 식권 플랫폼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대표 조정호)는 코로나19를 맞아 크게 변신 중이다. 식권 대장은 회사에서 보조하는 구내식당용 식대를 활용해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거나, 구내식당이 없는 기업들을 위해 인근 식당을 매칭해 주는 종합 식권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재택 근무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잇따라 런칭했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식권대장을 이용하는 직장인만 10만명에 달한다"면서 "보다 많은 직장인들이 식권대장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안을 궁리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예약배달과 식품 배송이다. 코로나 발발 초기인 3월부터 준비에 돌입해 작년 10월에 서비스를 런칭했는데, 호응이 좋다.


사내 식대 복지를 기반으로 식권대장 앱을 사용할 경우, 사무실에서 베이커리류나 도시락 등을 구내식당 이용하듯이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예약 배달 식사다. 또 손질된 식재료를 받아 직장인들의 집에서 요리를 해서 먹을 수 있도록 식품 배송도 하고 있다.


찾아가는 식권대장 서비스
현재 고객사 중 20%가 식품 배송과 예약 배달 식사를 이용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졌다. 배송하는 음식도 제휴점만 약 10여곳에, 상품수만 100여종에 달한다. 밀키트, 샐러드, 도시락, 덥혀 먹을 수 있는 레디밀 등이 대표적이다.

예약 배달 식사는 식권 대장 앱이 아침에 직원들에게 알림을 보내면서 시작된다. 식사를 받아 보겠다고 응답하면 원하는 메뉴와 받을 장소를 선택하면 끝이다. 조 대표는 "오늘날 직장인은 자기계발 욕구가 크다"면서 "건강하면서도 간편한 도시락을 먹고 일과시간을 이용하려는 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로봇 딜리버리 스타트업 로보티즈와 손을 잡고 점심 메뉴를 회사에 자동 배송 중이다. 조 대표는 "로봇이 필요한 수요를 식권 대장에 접목해 보자는 아이디어로 시작했다"면서 "식권 대장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하면, 로봇이 도시락 같은 것을 회사로 배송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대상 지역은 마곡에 국한돼 있고 실외 픽업만 가능하지만, 일평균 100명이상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이 같은 도전에 식권대장의 거래액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다. 2018년 442억 원 수준에서 2019년 544억원으로 상승했고 2020년에는 600억원을 달성했다.

벤디스는 또 식권의 영역을 간식으로도 확대했다. 당초 사내에 스낵바를 설치해 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간식대장'은 일반 고객들의 선호가 더 커지면서 현재는 1980년대 유행한 종합선물세트를 부활시킨 '간식대장'으로 진화됐다. 간식대장은 작년 처음 런칭한 이래 누적매출액이 8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간식대장의 높은 인기에 아동 캐릭터인 코코몽과 같은 브랜드들과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킬러 콘텐츠를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면서 "현재는 정기 구독 서비스를 고민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가 그리는 올해 목표는 크다. 특히 근무 형태가 급변하는 시점에서 벤디스는 식대 복지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재택 근무가 만연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생산성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벤디스는 생산성이 건강한 식사습관에서 출발한 다고 보고, 식권 사업을 넘어 어떤 식사를 제공할지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의 부상을 보고 창업 결심"
벤디스를 창업한 조정호 대표는 연쇄창업가다. 한국외대 법학과를 졸업한 조 대표는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도중 아이폰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부상하는 것을 목격하고 창업으로 인생의 방향을 전환했다. 2011년 포인트 적립서비스를, 2013년에는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를 런칭했다. 이후 분야를 좁혔다. 롱테일 전략이다.


조 대표는 "온라인으로 전환이 가장 안된 분야가 사내식당의 식권이었다"면서 "2014년 식권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범위를 넓혀 오피스의 오프라인 사업들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는데 도움을 주자는 생각을 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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