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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쿠키' 차단…광고주만 울상 [아이티라떼]

입력 2021/03/09 17:29
수정 2021/03/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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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앞으로는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있는 개인 정보 기반 온라인 맞춤형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인터넷 이용자의 신상 정보가 담긴 웹 검색 기록을 더 이상 기업이나 광고주에게 판매하지 않겠다는 것인데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생활 침해 우려가 상당히 줄어들 전망이지만, 광고주로서는 볼멘소리가 나옵니다. 전 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구글의 이번 조치로 '맞춤형 광고' 판을 처음부터 다시 짜야 하는 상황에 놓였거든요.

실제로 구글은 지난 3일(현지시간) "내년부터 인터넷 이용자가 웹사이트 내에서 옮겨 다닐 때 남긴 방문 기록을 분석하거나 관련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내년 4월 자사 웹브라우저 크롬에 남는 '쿠키(사용자가 웹사이트에 접속할 때 자동으로 생성되는 파일)'를 분석하는 것을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것이죠. 쿠키에는 개인의 검색 내역, 상품 구매 내역, 아이디와 비밀번호, 카드 정보 같은 개인 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 대신에 구글은 광고주가 이용할 광고 구매 도구에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로 불리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도입할 계획입니다. 각 개인에게 정보를 수집하지 않고도 맞춤형 표적 광고를 보낼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게 구글 측 설명입니다. 한국 인터넷 기업에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입니다. 웹쿠키 방식으로 광고를 해 오지 않고, 자사 서비스에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를 해 왔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광고라는 핵심 사업을 없애는 것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 웹쿠키를 차단할 뿐 이미 이용자에게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는 수십 가지 방법을 찾고, 테스트하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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