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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과학기술 중국에 속속 추월…생명·에너지자원기술 첫 역전

입력 2021/03/11 17:14
수정 2021/03/11 19:35
과기부 '2020 기술수준평가'

2년째 비교 5개국중 최하위
우주·항공 격차 더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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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생명·보건의료와 에너지·자원 분야 과학기술력이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에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중국에 역전당했던 우주·항공·해양 분야는 중국과 기술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0년도 기술 수준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5개국 과학기술력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중국에 이어 5위에 머물렀다. 중국의 기술 수준은 2018년 기술력 1위 국가인 미국의 76% 수준이었지만 2020년에는 80%로 상승했다. 기술 수준이란 최고 기술 보유국의 기술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상대적 기술 수준을 뜻한다.


과기정통부는 국가별 핵심 기술 수준을 진단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들 5개국의 상대적 기술 수준과 기술 격차를 2년마다 평가하고 있다. 평가 대상은 건설·교통, 재난안전, 우주·항공·해양, 국방, 기계·제조, 생명·보건의료, 에너지·자원 등 11개 분야다. 한국은 평가 대상인 11대 분야별 기술 수준 중 우주·항공·해양, 생명·보건의료, 에너지·자원,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SW) 등 5개 분야에서 중국보다 못한 최하위인 5위로 밀려났다. 특히 우주·항공·해양 분야에서 중국은 미국과의 기술 격차가 5.1년이었지만 우리나라는 8.6년에 달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생명·보건의료 분야 부진은 중국에서 뇌신호 관측·조절 기술과 바이오·생체공학 기반 인공 장기 기술력이 2년 새 우리나라보다 빠르게 발전한 데 따른 결과"라며 "에너지·자원 분야는 ICT 발전 속도가 우리나라를 추월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중국이 무섭게 추격해 오고 있다"며 "과학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와 노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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