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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폰이 효자" 50만원대 폰도 '언팩' 한다는 삼성 [아이티라떼]

입력 2021/03/11 17:41
수정 2021/03/1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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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17일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 행사를 엽니다. 프리미엄폰 공개냐고요?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A72' '갤럭시A52' 중저가 제품 2종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두 제품 모두 5세대(5G) 이동통신이 가능한 모델입니다. 삼성이 50만~60만원대 중저가폰 시리즈인 A 시리즈로 언팩 행사를 열다니 사실 의외입니다. 과거에는 한 번도 없었거든요.

지금까지는 갤럭시S 시리즈나 갤럭시 노트, 갤럭시 폴더블폰 같은 프리미엄폰을 내놓을 때 대대적으로 언팩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거기다 '갤럭시A32' 모델도 12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가격은 37만4000원이고요. 요약하면 삼성이 연초부터 중저가폰 모델을 줄줄이 내놓으면서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겁니다.


왜일까요?

삼성 무선사업부 영업이익은 2020년 11조4700억원이었는데요. 2019년 9조2700억원보다 23% 늘었습니다. 이익의 핵심에는 중저가폰 실적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지난 2월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이 바로 30만원대 '갤럭시A31'이었습니다.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노트20 울트라'와 '갤럭시노트20' 모델이 바로 다음을 이었고요.

삼성전자의 중저가폰 전략은 미국 제재로 중국 화웨이 빈자리가 커짐에 따라 국내외 중저가폰 시장에 빈틈이 생겼다는 판단에서 빠르게 침투하려는 것입니다. 물론 화웨이의 빈틈은 같은 중국 회사인 샤오미나 오포가 꿰차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요.

아울러 앞으로 삼성전자는 중저가폰으로 시장에서 실적을 확보하는 한편 일반 프리미엄폰에선 단순 플래그십 모델보다는 폴더블폰 전략을 중점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중저가폰+폴더블폰(프리미엄폰)'의 두 축으로 스마트폰 사업부를 꾸려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폴더블폰은 이르면 7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2를 시작으로 줄줄이 출시될 예정이고요.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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