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SKT-카카오, AI기술 공동개발

입력 2021/03/14 17:47
ESG·지식재산권도 상호 협력
'팬데믹 극복 AI' 조만간 출시
SK텔레콤과 카카오가 인공지능(AI),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두 회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AI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AI 기술 개발은 인프라스트럭처부터 데이터, 언어 모델까지 모든 영역이 대상이다. 올해부터 집중적으로 투자와 개발을 진행한다. 연구개발(R&D)을 위해 텍스트, 음성, 이미지 형태의 AI 학습용 데이터도 공유해 개발에 활용하기로 했다. 공동 개발한 AI 기술은 두 회사가 활용할 뿐만 아니라 사회 기여 목적으로 학계와 스타트업에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ESG 공동 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분야 정보통신기술(ICT) 혁신 기업 ESG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ESG 공동 펀드는 카카오벤처스를 통해 운용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수익을 내는 사업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재무적 성과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이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또 두 회사는 각 사가 갖고 있는 지식재산권(특허)을 공유하고 중소·벤처기업에 공익 목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 지식재산권 교류 강화를 위해 상호 간 지식재산권 분쟁을 최대한 자제하고 AI, 플랫폼, 미디어를 비롯한 미래사업 분야 공동 지식재산권 풀(Pool)을 구축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에는 두 회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과 서비스 자산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최근 5년간 한국발명진흥회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특허 나눔 활동에 참여해 특허 2597건을 개방하고, 기업 요청으로 특허 130건을 무상 양도하기도 했다.


카카오도 지금까지 여러 투자와 인수를 통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지원해 왔다. 특허와 같은 무형자산도 개방해 더 많은 기업과 동반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두 회사는 2019년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각 사 대표 임원이 참석하는 '시너지 협의체'를 통해 긴밀하게 협력해 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SK텔레콤·카카오·삼성전자가 'AI R&D 협의체'를 결성하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3사는 올 상반기를 목표로 첫 초협력 결과인 '팬데믹 극복 AI'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팬데믹 극복 AI는 이용자가 위치한 장소의 코로나19 위험도를 AI가 실시간으로 파악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고하거나 우회 경로를 안내하는 솔루션이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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