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클라우드] "작업시간 75분의 1로 단축…컨테이너 기술의 시대 곧 올것"

입력 2021/04/14 04:03
컨테이너 플랫폼 '플라잉큐브' 우정민 KT DS 대표

앱 OS 가상 컨테이너에 넣어
기업 수요 맞춰 손쉽게 활용

작업시간 3000분서 40분으로
비용도 30%이상 절감 효과
50여개 KT 앱 외국산서 교체
7월엔 '플라잉큐브 2.0'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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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전환(DT)에 나서면서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 애플리케이션(앱) 등 수많은 정보기술(IT) 서비스를 빠른 속도로 개발하고 매끄럽게 제공하려면 '컨테이너 기술'에 주목해야 합니다."

우정민 KT DS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찌감치 클라우드를 구축한 KT에서 최근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 중 하나가 컨테이너"라며 이같이 말했다.

KT DS는 KT의 대표 그룹사 중 하나로 IT서비스 전문기업이다. 2008년 KT에서 분사했다. KT DS는 컨테이너 기술 관련 오픈 소스와 KT의 클라우드 운영 경험을 결합해 컨테이너 플랫폼 '플라잉큐브(Flying Cube)'를 개발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네트워크, 스토리지, 서버 등 가장 기본적인 컴퓨팅 장비를 제공하는 IaaS(이아스·Infrastructure as a Service)와 클라우드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는 PaaS(파스·Platform as a Service), 인터넷에 접속하면 소프트웨어를 쓸 수 있는 SaaS(사스·Software as a Service) 등이다. 플라잉큐브는 PaaS에 해당한다. KT는 국내 대표 토종 클라우드 사업자로 10년 이상의 업력을 쌓았다. 그동안 이아스에 집중해왔고 최근 파스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클라우드의 핵심 중 하나는 플라잉큐브와 같은 컨테이너 솔루션이다. 현실 세계의 컨테이너처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과 실행에 필요한 운영체제(OS)를 가상의 컨테이너에 넣어서 기업의 필요에 따라 손쉽게 이동시키고 하드웨어에 얹는 기술이다. 기업은 수많은 앱을 만들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때 앱의 OS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로 충돌하는 등 오류가 나면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전체 시스템의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KT DS는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새 기능을 더했다. AW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여러 가지(멀티) 클라우드 위에서 이용할 수 있다. 컨테이너 관리 솔루션인 '쿠버네티스' 기반으로 개발됐다. 사용량에 따라 용량을 최적화해주는 등 자동화 기능을 갖췄다. 플라잉큐브뿐 아니라 오픈시프트(레드햇), 아코디언(맨텍), 칵테일(나무기술) 등 여러 종류의 컨테이너를 하나의 창(窓)에서 이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KT 컨테이너 플랫폼'도 개발했다.

예컨대 100개의 컨테이너를 만들려면 기존에는 약 3000분이 필요하지만 플라잉큐브를 활용하면 40여 분 만에 작업을 끝낼 수 있다. 이런 진행 상황과 결과 등을 KT 컨테이너 플랫폼을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우 대표는 "외산 솔루션보다 30% 이상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플라잉큐브는 클라우드 이용에 정통한 KT의 고민 속에서 탄생했다. KT는 그간 컨테이너 솔루션을 해외 솔루션을 이용해왔다. 그런데 컨테이너 수요가 나날이 늘어나면서 개발자들의 작업 시간은 더 빠르게, 비용은 더 저렴하게 발전시키는 쪽으로 솔루션을 국산화하기로 결심했다.


우 대표는 "기술력이나 기능 측면에선 해외 컨테이너 플랫폼보다 뛰어나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KT는 작년부터 자사의 주요 서비스에 적용한 외산 컨테이너 솔루션에서 플라잉큐브로 갈아타기 작업에 나섰다. KT 데이터 사용량 실시간 조회 시스템, 신용카드 승인 시스템, 인공지능(AI) 교육 플랫폼, 통합광고 플랫폼 등 50여 개 서비스에 플라잉큐브를 적용했다.

KT DS는 플라잉큐브 2.0을 오는 7월 출시할 예정이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묶어서 적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된다. 또 파스뿐 아니라 이아스에 탑재된다.

우 대표는 "IT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클라우드 도입이 필수인 데다 앱도 컨테이너 환경에서 개발·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KT에 플라잉큐브를 도입한 결과 컨테이너 구성 등 작업시간이 기존 외산 솔루션을 쓸 때보다 75분의 1로 단축됐고, 라이선스 비용도 대폭 절감했다"고 소개했다.

KT DS는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KT 본사와 시너지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젠 혁신적인 IT를 무기로 신시장 개척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플라잉큐브를 비롯해 딥러닝 기반의 AI 서비스 개발을 지원해주는 솔루션 'AI센트로(AI Centro)',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솔루션 '앤트봇(AntBot)' 등은 KT DS가 개발한 대표 IT서비스다.

우 대표는 "IT서비스도 구독경제 모델이 적용될 것"이라며 "KT DS가 직접 개발한 솔루션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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