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MK TECH REVIEW] 24시간 연결된 세상…'다재다능 플랫폼' 뜬다

입력 2021/04/14 04:04
제10회 모바일 플랫폼 어워드

비대면 시대, 확 바뀐 일상
업무부터 학업·쇼핑까지…
새 트렌드 이끄는 '플랫폼'
6개 분야 11개 기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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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파괴자'였다. 업무와 학업, 쇼핑과 여가, 인간관계 맺는 법까지 모든 라이프스타일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기존 질서가 무너져내리는 사이 새로운 승자들도 등장했으니, 바로 '플랫폼'이다. 코로나 이전부터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던 플랫폼은 코로나19 시대 온라인 퍼스트, 비대면 문화 속에서 더욱 무섭게 성장했다. 24시간 플랫폼에 접속해 살아가는 '플랫폼 에브리웨어 시대', 게다가 한 플랫폼 영향력이 글로벌 전체로 확산되면서 기존의 승자독식 구조는 더욱더 공고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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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는 한국빅데이터학회 등과 함께 '모바일 플랫폼 어워드'를 제정하고 유망 플랫폼 기업들을 발굴·시상해왔다.


올해 10회를 맞는 모바일 플랫폼 어워드는 공공서비스를 비롯해 음원, 비즈니스, 민간인증, 신용카드, 헬스케어 등 6개 분야별로 11개 기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이 뽑은 가장 유망한 플랫폼인 '올해의 플랫폼' 부문 수상자도 선정됐다. 올해는 금융, 커머스, 스타트업 등 3개 분야 세 회사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공공서비스 부문 대상(매경미디어그룹 회장상)에는 한국수자원공사의 '환경 빅데이터 플랫폼'과 한국기업데이터의 '지역 산업생태계 분석 플랫폼'이 선정됐다. 두 기관 모두 보석 같은 빅데이터를 가공해 제공하는 꼭 필요한 플랫폼을 만들어 데이터 경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자원공사는 산학연 11개 기관으로부터 환경 분야(8개)와 사회경제 분야(2개) 전문 데이터 총 601종을 제공받아 플랫폼 데이터 마켓을 통해 제공한다. 지역 산업생태계 분석 플랫폼은 약 1100만개의 기업 데이터베이스(DB)와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산업 현황과 위기 징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조기경보 체계 구축 및 위기 예방 방안 수립을 지원한다. 서비스 부문 우수상에는 에스코트앤케어가 만든 '에스코트'가 선정됐다. 에스코트는 실내외 개인 공기질 및 건강증세 측정 정보를 연동해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핀테크와 마이데이터 등 데이터 경제를 선점하고 있는 금융 분야에서는 신한카드(카드 부문)와 애큐온저축은행(저축은행 부문)이 대상을 받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상한 애큐온저축은행은 1분 이내 회원가입, 예적금 상품 가입시간 40~50초라는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선사한다. 헬스케어 병원 부문 대상은 용인세브란스병원의 'Y톡(Y-talk)'이 수상했다. 환자 경과를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의료진 전용 메신저다. 헬스케어 부문 우수상을 받은 레몬헬스케어 '청구의 신'은 증빙자료를 사진으로 찍어 전송하는 복잡한 절차 없이도, 국내 37개 전 손해·생명보험사에 실손보험금을 비대면으로 청구할 수 있는 앱이다.

쟁쟁한 플랫폼 기업들도 올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 '멜론(Melon)'은 콘텐츠 부문 음원 대상을 수상했고, KT도 'KT잘나가게'로 마케팅 솔루션 부문 대상을 받았다. KT잘나가게는 소상공인 대상 무료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으로, 예비 창업자를 위한 '타지역상권' 등을 서비스한다. 솔루션 부문 비즈니스 대상은 SK(주)C&C에 돌아갔다. SK(주)C&C의 '멀티버스 플랫폼'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최신의 디지털 플랫폼과 솔루션을 한데 묶은 통합 디지털 플랫폼이다. 특별상인 민간인증 부문 대상을 받은 KB국민은행 'KB모바일인증서'는 국세청 홈택스, 정부24 등에서 공인인증서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올해의 플랫폼'으로 선정된 기업들도 눈에 띈다. KB국민은행이 만든 금융 앱 'KB스타뱅킹_V2.0'은 언제 어디서나 시간, 장소 제약 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국내 대표 포털 네이버의 '네이버쇼핑'도 올해의 플랫폼으로 꼽혔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작년 42만개를 돌파했고,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급증했다.

■ 심사평 / 김광용 숭실대 교수(심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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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마트와 롯데쇼핑을 합친 것보다 10배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은 이번 쿠팡의 상장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사회 변화를 실감하지 못하다가 금융, 쇼핑, 취미생활까지 많은 면에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고, 그 변화가 기업의 가치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게 해준 사건이었다.

특히 쿠팡의 상장은 단순하게 기업가치 대비 매출액 비율로 평가하지 않고, 플랫폼(Platform) 기업으로서의 미래 성장 가치에 주목을 두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모바일 시대의 비즈니스 성패 역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플랫폼이 핵심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쇼핑'을 실현시키고,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을 학습해서 추천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언택트 상황이 가져온 '소비자 중심'의 트렌드이다.

올해로 제10회를 맞이하는 모바일플랫폼어워드는 비대면, 비접촉이라는 새로운 소비문화에 익숙해진 스마트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켜주고, 합리적인 선택에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플랫폼을 서비스, 금융, 커머스, 헬스케어, 콘텐츠, 솔루션 등 6개 분야에 11개 플랫폼을 선정했다. 아울러 AI라는 기술적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플랫폼이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판단하에 올해의 플랫폼을 선정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고자 했다. 수상 기업 모두 축하드리며, 빅데이터와 AI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 중심'의 경쟁력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한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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