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5G 기업고객 잡아라" SKT, 새 브랜드 출격

입력 2021/04/18 17:02
수정 2021/04/18 19:49
'SKT 엔터프라이즈' 상반기 출시
AWS·MS·베스핀글로벌과 협업
'종합 클라우드 사업자'로 도약

하이닉스 스마트팩토리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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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SK텔레콤이 5세대(5G) 서비스의 기업 간 거래(B2B) 브랜드를 출시한다. 지난 14일 기업분할을 통해 회사를 이동통신사업 기업(존속회사)과 투자전문기업(신설회사)으로 나눈 가운데, 새 브랜드를 내세워 성장 가능성이 큰 B2B 시장을 공략해 존속회사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새로운 B2B 브랜드를 올 상반기 내 공개한다. 'SKT 엔터프라이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도 작년 10월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로 변신하기 위해 B2B 브랜드 'KT엔터프라이즈'를 내놨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새 브랜드를 내세워 올해 B2B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B2B 분야에서 가장 공들이고 있는 사업은 클라우드다. 통신사 본연의 경쟁력인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클라우드를 결합해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를 담당하게 될 존속회사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새 브랜드로 추진하는 사업은 네 가지다. 첫 번째는 클라우드 운영·관리 서비스다. SK텔레콤은 국내 1위 통신 사업자이지만 클라우드에선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그간 국내 대표 클라우드 사업자로 KT, 네이버, NHN 등이 꼽혀왔다. 이에 SK텔레콤은 세계 최대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이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이고, 국내에선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베스핀글로벌에 투자하며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종합 클라우드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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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대표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서비스를 넓혀 수익을 노린다. MEC는 중앙 서버가 아닌 근처 기지국 등 이용자와 가까운 곳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클라우드 게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배달로봇 등에 상용화하고 있다. 작년 말 AWS와 함께 국내 최초로 5G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도 출시했다. 대전에서 첫 서비스 존을 가동했으며 올해 서울 등 다른 지역에 확충할 계획이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에도 나섰다. SaaS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거래장터 '5GX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오픈했다. 빅데이터 관리·분석, 보안, 마이그레이션 등 클라우드 기반 SaaS 상품 40여 개가 입점해 있다. 연내 최다 SaaS 상품을 보유한 마켓플레이스로 만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공장에 기업 전용 5G 통신망을 깔고 스마트팩토리 구축 작업에 나선다. 5G를 기반으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정보기술(IT)을 결합해 생산성 향상과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한 최신 솔루션을 적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하이닉스와 반도체 산업의 '슈퍼사이클'에 올라타는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를 적극 진행해 향후 B2B 사업 확장에 필요한 사업실적(레퍼런스)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통신사 간 B2B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KT와 LG유플러스도 5G를 무기로 SK텔레콤과 같은 영역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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