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IT

8월 위탁생산 백신은 '이것'? 모더나 한국 자회사 설립설

입력 2021/04/19 17:42
수정 2021/04/19 19:11
모더나 백신의 날 행사때
자회사 설립 가능성 언급
376645 기사의 0번째 이미지 이미지 크게 보기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한국 자회사 설립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면서 한국 기업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모더나는 지난 15일 진행된 두 번째 '백신의 날' 행사에서 한국 자회사 설립 가능성을 언급했다. 모더나는 북미·유럽 등에 11개 자회사가 있다. 한국·일본·호주 등 3개국에 추가 자회사를 설립해 일본과 아시아 지역(JAPAC)에서 코로나19 백신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모더나가 자회사가 있는 국가(미국, 스위스, 프랑스, 스페인)의 기업과만 CMO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모더나의 한국 자회사가 설립된다면 한국 기업을 위탁생산사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설이 나오는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지난 1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 간 영상회의 내용 때문이다. 당시 방셀 CEO는 한국 정부와 공동으로 호흡기전염질환 백신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모더나와의 협업 건은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관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시장이 주목한 것은 지난 15일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 백신도입총괄팀장의 발언이다. 당시 백 팀장은 "현재 국내 제약사 중 한 곳이 해외 승인을 받은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에 대해 계약을 진행 중이며 계약이 마무리되면 오는 8월부터 대량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8월 백신 CMO 대상이 모더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국내에서 모더나 백신을 위탁생산할 만한 역량을 갖춘 기업은 녹십자와 한미약품 등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5억도스 규모 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이 계약은 전체 물량만 정해진 사전계약으로 구체적인 백신 종류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 녹십자는 국내에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허가·유통을 맡고 있다. 한미약품은 자사 바이오 공장인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기술이전을 전제로 연간 10억도스 물량의 메신저 리보 핵산(mRNA)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에 SK바이오사이언스도 있지만 노바백스·아스트라제네카 백신 CMO만으로 생산능력이 이미 포화상태다.

[이덕주 기자 / 정지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