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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토종 '원스토어' 앱마켓 독점체제에 균열 일으킨다

입력 2021/04/28 04:03
국내 점유율 18.4%로 '쑥'
구글 수수료 부과 반사효과
앱개발자 입점 문의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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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원스토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글로벌 기업이 양분하고 있던 앱마켓 시장 점유율을 늘리며 대안 앱마켓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원스토어는 최근 국내 대표 미디어 콘텐츠 앱을 잇달아 유치하는 데 성공했고 국내 앱마켓 시장에 균열을 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의 국내 앱마켓 점유율은 지난해 8월 기준 18.4%였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당시 안드로이드 계열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 점유율이 전월 대비 5.3%포인트 줄어든 데 비해, 원스토어는 4.3%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 원스토어 성장률은 전년 대비 34.4%로, 글로벌 앱마켓 기업의 같은 기간 성장률 18.9%와 비교했을 때 큰 폭으로 뛰었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구글의 인앱결제 수수료 정책 발표 이후 입점 문의가 크게 증가했고, 반사 이익으로 원스토어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원스토어가 점유율을 늘리며 대안 앱 마켓으로 자리를 잡아가자 미디어 콘텐츠 앱 개발사들의 입점 문의가 쇄도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원스토어에 따르면 음원 서비스 앱 '벅스'는 최근 원스토어에 입점했다. 벅스뿐만 아니라 지난 1월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유치했고, 2월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가 입점했다. 원스토어는 "지니뮤직 등 조만간 더 많은 미디어 콘텐츠 앱들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이 같은 미디어 콘텐츠 사업자들의 입점 러시에 대해 구글의 앱 마켓 수수료 부과를 앞두고 매출이 하락할 것을 우려하는 한편 원스토어의 동시 입점으로 매출이 증대할 수 있다는 기대가 동시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기준 타 앱마켓 출시 이후 원스토어에 입점된 상위 50개 게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원스토어 출시 전 대비 출시 이후 120%로 늘어났으며, 수익은 127%로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혜택도 늘렸다.


원스토어는 이동통신 3사 고객에게 10% 멤버십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매달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한편 원스토어는 앞으로 앱을 다운로드 플랫폼을 넘어 콘텐츠 보유 채널로 거듭나게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 콘텐츠 기업 인수·합병,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다양한 형태로 스토리콘텐츠 사업 분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원천 IP(스토리)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에너지를 쏟겠다는 것이다.

최근 장르 소설 전문출판사 '로크미디어'를 인수하고 인터넷 서점 '예스24'와 조인트벤처 '스튜디오예스원'을 설립한 것이 예다. 로크미디어는 1200종 이상의 콘텐츠 판권과 700명 이상의 계약 작가를 보유했다. 원스토어는 로크미디어를 통해 '원스토어 북스'에 서비스하는 콘텐츠를 늘리고 영화·게임 등 다양한 형태로 확대재생산을 추진한다. 스튜디오예스원에서는 웹소설과 웹툰 전문 제작 인력을 확보해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판권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원스토어가 이처럼 대안 앱 마켓으로서 위치를 확고히 한다면 상장 과정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원스토어는 2020년 9월 상장 주관사를 선정했고,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1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원스토어는 2016년 첫 출범 이후 2019년까지 적자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을 기점으로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스토어가 상장을 위해 기업가치를 높이려면 필수적으로 더 많은 대형 개발사를 유치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올해 핵심 과제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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