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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전 이 약 먹으면 혈전 막는다고? 효과 없습니다

입력 2021/05/04 17:46
수정 2021/05/04 22:31
6일부터 60세 이상 백신예약

전문가 "되레 항체형성 방해"
AZ백신 부작용에 접종기피도
접종 발열·두통땐 타이레놀을
6일부터 60세 이상 74세 이하 894만6000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된다. 접종에 동의한 65~74세는 이달 27일부터 지정된 위탁의료기관에서, 60~64세는 다음달 7일부터 접종을 받는다. 백신 종류는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다.

특히 AZ 백신은 국내에서 주로 혈전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요양원·병원 입소자와 직원, 고령층이 접종을 해 화이자 백신보다 혈전증 발생자가 많아 AZ 백신 접종 대상자들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접종 후 국내에서는 혈전증 발생 사례가 거의 없지만, 유럽에서는 AZ 백신과 비슷하게 혈전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혈전증 발생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연기하겠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또 접종 의사가 있는 사람들 상당수가 백신 접종 전에 항혈전 작용을 하는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문의가 많다. 전문가들은 아스피린 복용이 백신 접종 전 혈전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 아직 모른다는 입장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 전 아스피린 복용의 예방 효과는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특히 백신 접종 전 항염증제를 먹으면 오히려 항체 형성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아스피린은 혈전 혈성을 막기도 하지만 해열진통제, 항염증 성분 등이 있고, 타이레놀은 발열, 두통, 신경통, 근육통 완화에 효능이 있다. 따라서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은 백신 접종 후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이 발생하면 복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김 교수는 "접종 후 이상반응은 대부분 사흘째 회복되고 나흘째 정상으로 돌아온다"며 "그러나 나흘 이후에도 발열, 두통 등이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 혈전증 이상 여부를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했을 때 대응 방법을 홈페이지에 게시해 안내하고 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과 관련해 "매우 드물게 쇼크, 호흡곤란, 의식 소실, 입술·입안의 부종 등을 동반한 심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접종 직후엔 괜찮았더라도 귀가 후 39도 이상 고열,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거나,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이상반응의 증상이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정도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상반응 발생이 의심되면 관할 보건소나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다만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은 즉시 119로 연락하거나 가까운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 증상은 대개 예방접종을 하고 30분 이내에 나타나기 때문에 접종을 마치고 나면 곧바로 귀가하지 말고 접종기관 내에 최소 30분 이상 머무르면서 증상 여부를 관찰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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