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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mRNA 치료제' 개발 고군분투

박윤균 기자한재범 기자
입력 2021/05/10 17:34
수정 2021/05/10 20:15
코로나 사태로 mRNA 관심급증
속도·안전·확장성 등 장점 많아
작년 시장 규모 1조3000억원
백신 판매량 고려땐 대폭 확대

韓기업 잇달아 치료제 개발나서
에스티팜-이대, mRNA 백신협력
엔지켐은 '지질신약' CMO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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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으며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핵 안에 있는 DNA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고분자 화합물인 mRNA는 단백질을 합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 백신은 항원의 유전정보가 입력된 mRNA를 체내에 주입해 바이러스 단백질을 만들고, 해당 단백질에 대해 인체 면역계가 항체를 형성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mRNA 백신의 최대 장점은 속도와 효율성에 있다. 바이러스의 유전자 정보만 파악하면 단시간에 백신을 만들 수 있다. 기존 백신과는 다르게 바이러스 혹은 단백질을 배양하는 과정 없이도 실험실에서 신속하게 합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을 빠르게 개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mRNA 백신 플랫폼은 코로나19 등 감염병 분야에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 암이나 다른 만성질환 영역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mRNA 의약품시장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mRNA 치료제 및 백신시장 규모는 지난해 11억7000만달러(약 1조3300억원)에서 2026년까지 연평균 8.7% 이상 성장해 21억2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자·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최근 판매량을 고려할 때 시장 규모는 대폭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mRNA 백신 및 핵심 역량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는 등 추격을 시작하는 모양새다.

먼저 에스티팜은 제네반트사이언스로부터 지질나노입자(LNP) 약물 전달체 기술을 도입해 우리나라와 일본 등 아시아 12개국에서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또한 이화여대와 3세대 LNP 기술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LNP 기술은 mRNA 기반 의약품 생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mRNA는 온도나 화학물질 등 주변 환경에 매우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어 의약품으로 개발되기 어려웠다. 주입한 후 항체가 생성될 때까지 인체 RNA 분해효소로부터 mRNA를 보호하는 기술이 필요한데 이를 지질나노입자로 감싸 보호하는 것이 LNP 기술이다. 에스티팜은 mRNA를 보호하는 것에서 나아가 면역체계를 담당하는 T세포까지 활성화시키는 3세대 LNP를 2년 안에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진원생명과학은 해외에 mRNA 생산시설을 갖추는 등 차별성이 있다. 미국 텍사스 소재 자회사 VGIX를 통해 mRNA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원료 물질 확보에도 차질을 빚지 않는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DNA 백신 후보물질 외에 mRNA 백신 후보물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진은 LNP 기술이 아닌 양이온성 리포솜 방식 약물전달체 기술을 확보했다. LNP 기술로 만들어진 백신은 영하 20~70도 콜드체인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양이온성 리포솜 방식 백신은 2~8도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하다. 아이진은 오는 6월 임상시험에 돌입해 내년까지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엔지켐생명과학도 지난달 메쎄나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mRNA 백신 위탁생산(CMO) 사업에 진출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22년까지 1억도스(병) 이상 mRNA 백신의 생산·공급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그동안 주력해 왔던 신약 후보물질이 지질(Lipid)신약인 점을 십분 활용해 mRNA 백신과 지질 생산·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천명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mRNA 관련 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길 주문했다.

[박윤균 기자 /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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