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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임아이템 확률 공개하겠다"…엔씨, 정면돌파 택했다

입력 2021/05/27 17:19
수정 2021/05/27 21:14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진행
엔씨소프트가 게임 내 모든 유료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공개하기로 했다. 투명성, 사행성을 놓고 벌어진 확률형 아이템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고 나선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27일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발표한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이하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을 3분기부터 선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을 모든 게임에 순차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캡슐형, 강화형, 합성형 등 모든 유료 콘텐츠의 확률을 공개하게 된다. 유료 아이템뿐 아니라 유료와 무료 요소가 결합된 콘텐츠의 확률도 공개한다.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이 시행되는 올해 12월 이전에 반영을 완료하기로 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이날 확률 공개 범위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은 적용대상의 범위 확대와 강화, 확률정보 표시방법 다각화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협회는 기존 '아이템'으로 정한 자율규제 적용 대상을 '효과 및 성능 등을 포함한 콘텐츠'로 확대했다. 확률형 콘텐츠 대상도 기존 캡슐형에서 강화형·합성형으로 넓혔다. 12월 시행 뒤 사후관리는 기존처럼 자율규제평가위원회에서 수행한다.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은 "이번 강령 개정은 자율규제 준수 기반을 넓힌다는 의지로 자율규제 대상 범위 확대와 확률 정보 공개 수준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모든 참여사가 엄중한 책임감으로 자율규제 강령을 준수하고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자율규제 선적용을 통해 확률형 아이템 논란을 발 빠르게 수습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확률형 아이템은 그동안 국내 게임사의 주요 수익원이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꾸준히 제기된 사행성 논란에 올해 초부터는 투명성 논란까지 더해졌다. 성난 이용자들이 개선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국회에서 확률형 아이템 규제 강화 법안도 이어졌다. 이 같은 논란에 주요 게임사들은 확률형 아이템 관련 개선안을 내놓고 있다. 넷마블은 주주총회에서 아이템 확률을 추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지난 3월 '바람의 나라' '마비노기' 같은 자사 게임 30여 종의 아이템 획득 확률을 공개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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